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세종호텔노동조합(세종노조)과 사측의 면담을 하루 앞둔 6월 4일, 세종호텔 앞에서 연대 집회가 규모 있게 열렸다.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해고·강제전보 철회! 노동탄압·비정규직 없는 세종호텔 만들기 공동투쟁본부’(세종호텔공투본)가 주최(하고 노동자연대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는 200여 명이 참가했다. 서비스연맹 사무처를 포함해 가맹 노동조합 16곳, 민주노총 서울본부, 정의당 서울시당, 노동자연대 등 다양한 단체와 개인들이 참가했다.

오전에는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주관한 세종호텔공투본 총력 투쟁 선포 기자회견이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열렸다. 강규혁 서비스연맹 위원장, 최은철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김종민 정의당 서울시당 위원장, 김진숙 서울노동자민중당 위원장, 양한웅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 등이 참가해 문재인 정부에 세종노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5월 22일 세종노조가 호텔 앞 천막 농성에 돌입하고부터 3주 연속 1백 명이 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세종호텔노조 투쟁에 대한 지지가 늘면서 명동 한복판이 연대와 투쟁의 물결로 들썩이고 있다.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연대 행동들이 이어지면서 현장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반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연합노조(친사용자 지도부가 이끌고 있는 복수노조) 소속 노동자들이 세종노조 조합원들에게 사측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물으며 자신들의 문제도 같이 제기해 달라고 한다.

집회에서 연사들은 ‘적폐 백화점’인 세종호텔 사측을 규탄하고 연대를 다짐했다. 문재인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호텔 노동자 출신인 최대근 서비스연맹 부위원장은 “호텔에서 각 업무마다 전문성이 있는데, 관련 없는 부서로의 전환배치는 그야말로 인생이 반 토막 나는 것”이라며, 강제전보에 맞서 싸워 온 세종호텔노조 조합원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최 부위원장은 사측이 제대로 된 답변을 가져오지 않으면 로비 점거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왼쪽에서 오른쪽) 최대근 서비스연맹 부위원장과 김주훈 알펜시아리조트노조 위원장, 이원준 KT전국민주동지회 회원, 오현주 정의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조승진

서비스연맹 가맹 노조에서도 연대를 약속하는 발언을 했다. 김주훈 알펜시아리조트노조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위원장이 된 지 1년이 안 됐습니다. 얼마 전 임단협 체결하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세종호텔노조 동지들은 9년간 투쟁하면서 얼마나 괴로웠을지 항상 기억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이원준 KT전국민주동지회 회원은 유유상종이라고, ‘주명건의 절친’으로 알려진 KT 회장 황창규도 노조 탄압과 부정·비리로 얼룩져 있다고 폭로했다.

몸짓패 ‘선언’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의 문화 공연이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투쟁 기금과 연대 메시지 전달도 이어졌다.

박춘자 세종노조 위원장이 투쟁 결의를 밝히고 있다 ⓒ조승진

마지막으로 박춘자 세종노조 위원장이 투쟁 결의를 밝혔다.

“허지희 조합원은 원하는 곳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왜 여성은 나이 들면 프런트에 설 수 없는 것입니까? 영어도 잘합니다. 김상진 동지 정말 열심히 일한 사원이었습니다. 일터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측은 김상진 전 위원장이 부당함에 맞서 파업을 조직했던 10년 전부터 [노조 탄압을] 준비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동료들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모으고, 연대 동지들을 모아서 주명건을 나오게 할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박 위원장의 발언에 큰 박수와 함성으로 응원했다.

세종호텔 사측은 6월 5일 면담 자리를 의례적 자리로 만들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집회 참가자들은 사측이 실질적 답변을 내놓지 않으면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임을 다짐했다.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해고 철회와 복직을 요구하며 투쟁 중인 김상진 전 세종노조 위원장이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조승진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대학생들의 연대 메세지와 함께 노동자연대 학생그룹이 연대 발언을 하고 있다. 발언 후 연대 메세지는 세종노조에게 전달되었다 ⓒ조승진
몸짓패 ‘선언’이 문화 공연을 하고 있다 ⓒ조승진
세종노조에게 투쟁 기금과 연대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조승진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6월 4일 오후 서울 명동 세종호텔 앞에서 세종호텔공투본 집중 집회가 열리고 있다 ⓒ조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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