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정규직) 정재범 지부장과 비정규지부 시설분회 손상량 분회장은 6월 27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손상량 분회장은 7월 11일 저혈당 쇼크 증세로 단식을 중단했지만 정재범 지부장은 단식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그동안 부산대병원 노동자들은 부산대병원을 규탄하고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집회를 여러 차례 열었다. 7월 3일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7월 9일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 등에 수백 명이 참가했다.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물론이고, 정규직 조합원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월요일마다 함께 홍보전도 해 왔다. 최근 새롭게 보건의료노조에 가입한 주차 노동자들도 집회마다 참가해 대열 맨 앞에 앉는다.

7월 18일에는 시설분회 조합원들이 부분 파업 후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20년간 차별에 억눌려 온 부산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제 스스로 투쟁하고 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7월 9일 보건의료노조 부산본부 결의대회. 사측의 이간질을 막아내며 정규직ㆍ비정규직 연대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는 부산대병원 노동자들 ⓒ출처 보건의료노조

정규직 조합원들의 연대도 두드러진다. 정규직 조합원들은 집회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정규직지부는 병원 측이 정규직 조합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열자 불참을 선동하며 오히려 ‘비정규직 직접고용 전환과 단식농성 해결을 위한 부산대병원장 결단 촉구 전체 직원선언’ 서명을 조직했다. 나흘 만에 정규직 조합원 3300명이 선언에 동참했다. 병원 측의 이간질 시도를 막아 내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연대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다. 

부산대병원은 현재 비정규직 정규직화뿐 아니라 인력 충원 등 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문제에 대해서도 약속을 안 지키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뿐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들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보더라도 비정규직을 직접고용하면 정규직의 노동조건이 후퇴할 것이라는 주장은 악의적인 거짓말일 뿐이다. 병원 측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노동자들과 단결해 투쟁의 힘이 더욱 커질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은 5월과 6월 두 번의 공동 파업을 통해 연대 투쟁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보여 줬다.

최근 국립대병원 정규직 노동조합들의 2019년 단협이 시작됐다. 비정규직 정규직화 투쟁과 정규직 조합원들의 투쟁이 결합되면 그 힘이 배가될 것이다. 부산대병원지부 정재범 지부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같이 파업으로 나갈 수 있다”며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또, 여러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이 정규직·비정규직 공동 파업에 돌입한다면 정규직화 약속을 누더기로 만든 문재인 정부를 강력하게 압박할 수 있다.

부산대병원에서의 투쟁이 성과를 거두고 그 성과가 다른 국립대병원에도 두루 적용될 좋은 내용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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