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한 서울대 청소 노동자가 찜통 같은 휴게실에서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자 학내외에서 큰 공분이 일고 있다.

권력과 재정의 최정점에 서 있는 ‘일류’ 대학 서울대학교에서 고령의 청소 노동자가 창문도, 에어컨도 없는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사망했다. 말이 휴게실이지 그곳은 교도소 독방 기준인 1.9평보다 작은 실평수 1평의 가건물이었다.

노동조합이 그동안 에어컨 설치를 요구했지만 학교 당국은 무시해 왔다. 고인과 동료들은 이런 숨 막히는 공간에서 여러해 동안 일해야 했다. 고인이 숨을 거둔 날도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이었다.

그런데 서울대 당국은 자기 책임을 가리는 데만 급급하다. 심지어 학교 당국에 친화적인 ‘서울대학교노동조합’ 관계자의 입을 빌려, 고인의 사망이 지병이었던 심장질환 때문이지 휴게실 환경과는 상관없다는 소리를 유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군색하기 짝이 없는 변명이다. 직·간접적으로 노동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노동환경을 조성해 놓고는 책임을 회피할 방도만 생각하는 것이다.

고인이 소속돼 있던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연맹 서울일반노조 서울대시설분회는 “고인의 사망은 이러한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지 않고 방치한 무책임에서 비롯된 인재[人災]”라고 비판했다.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은 휴게실의 전면적 개선과 실질적인 대책, 청소 노동자 사망에 대한 서울대 당국의 책임 인정과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 운동을 시작한다.

또한 분노하는 학생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실 항의 방문을 할 예정이다.

서울대 당국은 즉각 이 문제에 책임지고 휴게실을 전면 개선하라.

서울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서명운동

☞ 서명 링크 바로 가기 

아래는 서명을 발의한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의 서명 호소문이다. 

서울대 구성원과 시민분들 모두의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폭염 속 숨 쉬기조차 어려운 한 평짜리 휴게실에서 죽어간 서울대 청소 노동자.
고인을 포함한 노동자들은 ‘에어컨 설치’ 등 기본적인 휴게 환경을 보장해달라고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교는 2018년에는 이 요구를 “삭제”하라고 단체교섭 자리에서 요구했고, 2019년에는 에어컨 설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빼고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만 말해왔다고 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으면 이 죽음은 또 반복될지 모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서울대 재학생, 졸업생, 그리고 시민 여러분!
‘사소하지 않은 죽음’을 함께 추모하고 기억해주세요.
서명을 모아 총장에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많이 공유하고 퍼트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소하지않은죽음
#서울대청소노동자추모

ⓒ비정규직 없는 서울대 만들기 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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