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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 포럼의 효과

서울여대에서 운동을 건설하고 조직하려는 나에겐 서울여대 마르크스주의 포럼 개최가 무척 흥분되는 일이었다.

포럼은 우선 내 주변 지인들 위주로 조직했다. 주변 지인들을 통한 홍보와 홍보물을 만들어 곳곳에 뿌렸다.

포럼 당일 비회원 7명과 회원 2명이 참가했다. 직접 조직한 지인들은 과제와 시험 압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빠짐 없이 참석했고 몇 사람은 포럼 전에 읽어 볼 책과 준비할 것이 없는지 물어보며 진지한 관심을 보여 주었다.

주제는 ‘얼짱·몸짱, 여성은 예뻐야 하는가?’였다. 얼마 전 총학생회가 한 화장품 회사의 협찬으로 ‘화장법 익히기’라는 행사를 한 적이 있어서 이 주제를 택했다.

토론에서 개인적 문제로 치부했던 외모지상주의를 자본주의가 만들어 내는 모순의 하나로 연결지어 일반화하는 주장에, 참가자들은 동의를 표했다. 더 나아가 여성이 차별 받지 않는 사회, 즉 자본주의가 아닌 새로운 사회에 대한 질문과 러시아 혁명 직후의 낙관적인 희망적 사례들을 공유했다.

“여성 외모 차별의 문화는 세상이 바뀌어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고 주장한 사람은 토론이 끝난 후에 소책자 《21세기 사회주의》를 사 갔다.

한 비회원은 발제자 얘기만 듣는 줄 알았는데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방식이 맘에 든다고 말했다.

혹시 홀로 대학에서 활동하는 회원이 있다면 이번 내 경험이 용기와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