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서울대 청소 노동자가 사망했다. 찜통 더위에 창문도 에어컨도 없는 열악한 휴게실에서 자다가 참담한 일을 당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하고 대학 청소 노동자들의 처우에 관심을 갖게 된 〈노동자 연대〉 독자가 자신이 사는 지역의 한 대학 상황을 취재해 글을 보내왔다.
지난달 9일 서울대 공대 직원 휴게실에서 청소 노동자가 휴식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열악한 휴게실 환경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커졌다. 여러 언론이 서울 소재 다른 대학의 실태를 취재하는 등 청소 노동자 처우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과연 지방에서는 상황이 어떨까?’ 하는 의문으로 내가 살고 있는 충남의 선문대학교
선문대학교 청소 노동자 휴게실의 전반적인 여건은 서울 소재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나았지만 열악하긴 마찬가지였다. 청소 노동자 휴게실은 모두 13곳인데, 2곳은 외부로 통하는 창문도 에어컨도 없다. 대다수는 창문과 에어컨 중 하나만 마련돼 있다. 딱 한 군데만이 창문과 에어컨이 둘 다 있다.
그중 공과대학 청소 노동자 휴게실은 화장실 바로 옆에 붙어 있다. 그래서 휴게실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화장실을 지나가야 한다. 한 청소 노동자는 휴게실에 “악취가 심하고 습기가 많이 찬다”고 했다. 또 다른 청소 노동자
최근 이 건물에는 리모델링을 통해 로비와 3층에 화려한 공간이 생겼다. 학생들의 생활 공간이 개선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장소는 화려하게 치장하면서 청소 노동자 휴게실은 누추한 것은 문제로 보인다. 청소 노동자들이 학생들의 생활 공간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휴게실 환경에 대해 학교 당국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처음 인지했다”며 “필요하다면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교 청소 업체와 학교 당국이 보인 일반적인 반응은 ‘다른 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안일한 인식으로 청소 노동자 휴게실은 열악한 환경에 방치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학생 A씨
학교 청소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에 대해 처음 접했다는 대학생 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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