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0일 스페인 총선 결과는 4월 총선과 대동소이했지만, 매우 우려스럽게도 극우 정당 복스의 득표만은 늘었다.

카탈로니아의 독립 운동과 그에 대한 탄압은 선거에 영향을 끼쳤다 구속된 카탈루냐 독립 지도자들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 ⓒGuy Smallman

올해 두 번째 총선인데 4월 선거 이후 어느 정당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당 사회당은 의석을 약간 잃었고, 주류 우파 정당 국민당은 의석을 약간 더 얻었다.

친기업 정당 시우다다노스[‘시민’이라는 뜻]에 대한 지지는 사실상 붕괴했다. 좌파 개혁주의 정당 포데모스는 이번에도 지지가 줄었다.

이민자 혐오 정당 복스가 득표율 15퍼센트로 3위를 해, 의석을 두 배 이상 늘렸다.

복스는 주류 정당들의 의회 내 꼼수에 대한 대중적 환멸에서 득을 봤다.

그러나 국민당·사회당 양당이 카탈루냐 독립 운동 탄압을 지지한 것이 복스 성장에 가장 크게 작용했다.

복스는 한 술 더 떠 더한층 가혹한 탄압을 요구하고 나섰다.

복스 대표 산티아고 아바스칼은 자기 지지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모든 토론 금기의 문을 열어젖혀 문화적·정치적 변화를 이끌었다.”

프랑스 [파시스트] 정당 국민연합 대표 마린 르펜, 이탈리아의 [극우 정치인] 마테오 살비니, 네덜란드 [인종차별적 우익 포퓰리스트 정당 자유당 대표] 헤이르트 빌더르스가 아바스칼에 축전을 보냈다.

스페인의 연대체 ‘인종차별과 파시즘에 맞서자’는 복스에 맞서 연합 집회와 공동행동을 호소했다.

카탈루냐에서는 독립 지지 정당들이 카탈루냐 지역구 의석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반자본주의 선거연합 정당 민중연합(CUP)도 2석을 획득해, 처음으로 의회에 진출했다.

좌파와 우파 모두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심히 불투명하다. 설령 구성되더라도 불안정한 정부일 것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