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될 경우 징계하겠다는 협박을 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사설에서 “폭도들에 맞선 싸움에서 ‘중간지대’는 없다”며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오직 직업과 미래를 잃는 길만이 존재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국 정부가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며 정부의 명령만 충실히 따르도록 강요하는 것이 떠오른다. 그간 한국 정부는 반노동·반민중적인 정책을 공무원 노동자들에게 명령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탄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공무원 노동자들은 정부의 하수인이 아닌 노동자·서민의 편에서 광우병 쇠고기 수입 반대와 박근혜 퇴진·적폐청산 투쟁에 함께한 바 있다. 

홍콩 공무원 노동자들의 시위 참여는 민주주의 훼손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에 맞선 정당한 투쟁이다. 한국에서도 홍콩 항쟁에 대한 지지와 연대가 학생과 청년들을 중심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민주노총 소속 보건의료노조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더 많은 노동조합과 노동자들의 지지와 연대가 이어지길 바란다. 홍콩 항쟁의 승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