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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홍콩 학생들 죽어 나가는게 제일 가슴이 아파.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단 한 명도 더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 솔직히 용기내라든지, 이런 말 하기가 어려워. 나는 이한열이한테는 시위 나가도 맨 앞에 서지 말고 뒤에 서 있으라 했어. 남자가 불의를 보고 못 참는 건 맞는데, 대신 앞에만 나가지 말라고 했어. 그런 마음이 어땠겠어. 그렇게 신신당부했는데도 이한열이는 앞에 나가서 싸우다가 간 거란 말이야. 이한열이는 광주 사람인데, 대학에 가기 전까지 광주에서 그 사단이 났다는 걸 몰랐단 말이야. 대학에 가고 나서야 알게 된 거야. 그거 때문에 나는 부모니까 앞에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이한열이는 그게 됐겠어? 말을 들을 수가 없었겠지. 부모라고 말릴 수가 있나.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던데.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을 확인한거지. 중간에 그만두지 말고, 그대로 쭉 밀고 가라는 얘길 하고 싶어. 그럼 다들 다치지 말고 승리하길!
30년 전 이한열 열사처럼 홍콩 대학생들도 민주주의를 위해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중문대, 이공대, 성시대 등 홍콩의 대학들에서 여러 청년, 학생들이 시진핑, 케리람 정부의 야만적인 탄압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싸워왔다. 홍콩뿐 아니라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시위를 짓밟으려는 시진핑, 케리람 정부의 무자비함에 분노했고, 이에 맞서 저항해 온 홍콩 사람들의 용기에 경외심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최근 치뤄진 홍콩 시의원, 구의원 선거에서는 친 중앙정부 파가 몰락했다. 이는 홍콩 시위에 대한 광범한 지지를 보여 준다.
홍콩 시위대는 계속 투쟁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이번 주 일요일
독재와 불평등에 맞선 홍콩 대학생들의 용기와 투지가 한국 대학생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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