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참으로 큰 슬픔과 상실감으로, 의장님을 열사들의 곁으로 떠나보내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의장님은 항상 민족과 민중이 요구하는 투쟁의 맨 앞에 계셨습니다.

자주 없이 민주 없다!
자주 없이 민생도 없다!
민중의 연대로 민중해방과 평등세상 앞당기는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

의장님께서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이 외면받고, 많은 이들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던 시기, 자주민주통일 운동이 혼란에 빠져 외면받던 시기, 산처럼 버티시며 위기에 빠진 우리의 운동, 우리 민족·민중의 미래를 지켜 내셨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 땅 민족과 민중은 의장님과 함께 그 어둡던 혼돈의 강을 함께 건넜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 땅 민족과 민중은 한미FTA 협상장에서, 광주·군산·평택·인천 등 곳곳에 똬리튼 미군기지 앞에서, 국가보안법 폐지 단식농성장에서, 광우병 촛불 집회에서, 의장님과 함께 싸웠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촛불 항쟁의 선봉이 되었고, 촛불 민중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이제 북미가 대화하고, 이 땅에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외세와 외국군을 저들의 고향으로 돌려보내고, 우리 민족이 하나 되는 ‘새로운 시대’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아직 해방은 오지 않았습니다.
미군이 철수하고,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진정한 해방입니다.
외세를 몰아내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사상은 뿌리깊게!
표현은 얕고 낮게!
연대는 넓디넓게!
실천은 무궁토록!

의장님의 말씀을 더욱 새기겠습니다.
다가올 새 시대를 앞당기는, 그 시대를 온몸으로 만들어 가는 민족 간부, 민중 간부가 되겠습니다.

의장님.
함께해서 감사했습니다. 영광이었습니다.
의장님은 우리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계실 것입니다.

이제 살아있는 우리가,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 민족의 자주와 평화통일을 위한 남은 여정을 계속할 것입니다.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기어이 그날을 앞당길 것입니다.

의장님. 이제 못다 한 일들을 저희에게 맡기시고 편안히 가십시오.
의장님, 사랑합니다.

2019년 12월 10일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 문경식, 박석운, 한충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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