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지배자들이 유엔기후변화회의(COP25)를 위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모였다. 이 회의는 원래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칠레를 휩쓴 대규모 항쟁에 밀려 마드리드로 옮겨졌다.

사라 베이츠는 기후 변화를 멈출 근본적 변화의 희망은 회의장 밖에 모인 수십만 시위대에 있다고 주장한다.


마드리드의 거리는 유엔기후변화회의(COP25) 회담장 앞에서 수많은 기후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는 저항의 현장이 됐다.

12월 6일 약 50만 명이 마드리드 거리를 메우고 세계 정상들이 기후 비상사태에 제대로 대응하라고 촉구했다.

유엔기후회의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50만 명이 기후비상행진을 하고 있다 ⓒ출처 지구의친구들(플리커)

이날 시위는 [기후변화 반대 국제 공동] 학생들의 결석 운동의 일환으로 유엔기후변화회의 일정에 맞춰 회의장 인근에서 열렸다.

기후변화 운동의 상징 그레타 툰베리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요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지난주 열린 회의에 참여했다. 툰베리는 활동가들에게 이렇게 연설했다. “권력자들은 아직도 기후 위기를 무시하고 있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습니다.

“권력자들이 조금이라도 조치를 취한다면 참 좋을 겁니다.

“기후·환경 비상사태로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 갑니다. 더는 기다릴 수 없습니다.”

유엔기후변화회의에는 200여 개국에서 약 2만 5000명의 공직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릴 다음 회의가 매우 중요하다. 2020년이 되면 파리 기후변화협약(파리 협약)이 정한 기온 상승 제한 조처[이른바 ‘신(新)기후체제’]가 발효된다.

12월 9일 ‘멸종 반란’ 활동가들과 ‘밍가’(유엔기후회의에 대항하는 원주민들의 대안적 연대체) 활동가들이 유엔기후변화회의 회의장 앞에서 봉쇄 시위를 벌였다.

사람들은 “세계에서 생물종 다양성이 가장 풍부한 아마존 우림을 수호하는 원주민들을 위해 기후 정의를 즉각 실현하라고 요구하며 연대의 뜻으로” 노란 보트에 몸을 묶고 시위를 벌였다.

원주민

12월 7일 수백 명이 마드리드 도심 상업 지구를 봉쇄했다. 멸종 반란이 조직한 활동가들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환기하고자 비지스의 노래를 틀고 춤을 췄다.

한 참가자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다 써 봤습니다. 청원도 하고, 행진도 하고, 정치인들에게 편지도 써봤어요. 그러니 이제 남은 건 시민 불복종밖에 없습니다.”

우간다에서 온 환경운동가 바네사 나카테는 툰베리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사람들이 죽어 갑니다. 사람들이 집을 잃고, 아이들이 고아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의 결과로 이미 사람들이 죽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바로 눈앞의 문제입니다.”

툰베리는 진정한 변화를 위한 투쟁을 이어 가자고 촉구했다. “민주주의는 선거하는 날뿐 아니라 언제나 계속돼야 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당장 스웨덴인들이 모두 ‘참을 만큼 참았다’면서 시위하기 시작하면 정부는 쉽게 무너질 겁니다.

“무너지지 않는다 해도 정부는 민중의 뜻을 받아들여 자신들의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밖에 없을 겁니다.”

2010년대의 마지막 해인 2019년은 모든 면에서 가장 뜨거운 해였을 것이다.

툰베리가 옳다. 정치인들은 소심한 합의안이나 내놓을 것이다. 그들을 기다릴 수 없다. 그러기엔 너무 늦었다.

지구를 위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시급히 급진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 이것은 대중 운동으로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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