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알제리에서는 대중 항쟁으로 퇴진한 독재 정권이 권좌에 복귀하려고 조작한 대선이 강행됐다. 그러나 수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거부하고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는 12월 8일부터 시작된 4일간의 총파업과 거리 시위에 뒤이은 것이었다.
“장성들을 쓰레기통에!”라는 구호가 거리를 휩쓸었다.
시위는 선거일을 넘겨 공식 휴일인 금요일에도 이어졌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공식 집계로도 알제리 대선 역사상 가장 낮은 39.93퍼센트를 기록했다. 중도 야당 ‘문화와 민주주의 연합
정부는 이번 선거에서 독재 정권 시절 총리였던 압델 마드지드 테분이 58.15퍼센트를 득표해 대통령으로 당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많은 알제리인들은 투표 결과가 사기라며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시위 참가자 오마 부레가는
“우리는 부테플리카를 끌어내렸고, 이 체제의 모든 인간들을 끌어내릴 것입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시위 참가자 리아드 메케르시가
테분은 “시위대에 손을 내밀어 대화를 청할 것”이라며 시위대를 다시 기만하려 하지만, 테분의 앞에는 정당성 위기뿐 아니라 수많은 장애물이 놓여 있다. 무엇보다 항쟁의 배경이 된 근본적 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여전히 알제리인 넷 중 한 명이 빈곤선 이하에서 살고 있으며, 청년 실업률이 공식 통계로만 28퍼센트에 이른다. 알제리 외화 수입의 95퍼센트가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의존하는데, 유가는 2014년 급락 이래 계속 낮은 상황이다. 그래서 알제리 정부는 이미 2020년 예산안에서 공공 지출 예산을 9퍼센트 삭감했다.
기만적인 대선은 대중의 분노를 무마하지 못했다. 알제리 항쟁이 더 강력하게 지속돼 독재 정권을 퇴진시키고 승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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