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인도 전역에서 노동자 약 2억 5000만 명이 역대 최대 규모의 하루 파업을 벌였다(노동조합 추산) ⓒ출처IndustriALL Global Union

1월 8일, 수많은 인도 노동자들이 강성 우파 나렌드라 모디 정부에 맞서 대규모 하루 파업에 나섰다. 몇몇 노동조합들은 인도 전체 인구의 거의 5분의 1[약 2억 5000만 명]이 일을 중단했다고 말한다.

모디의 인도국민당(BJP)은 2019년 5월 총선 이후 기세가 올라 있었다. 인도국민당이 총선에서 워낙 압승해서 많은 좌파들은 저항 가능성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파업들은 모디의 무슬림 차별적 시민권법[개악]에 저항하는 대규모 시위들과 성장하는 학생 반란과 결합되면서, 우파에 저항할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파업으로 철도와 버스 운행이 멈췄고, 은행에서 석탄 광산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을 마비시켰다. 많은 주(州)들에서 크고 작은 도시들이 완전히 마비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웨스트벵갈주에서 파업 노동자들이 경찰과 싸웠고, 피켓라인을 넘어 파업에 불참한 버스들을 불태웠다. 파업 노동자들은 도심으로 진입하는 열차 선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행진 중인 파업 노동자들과 지지자들 ⓒ출처IndustriALL Global Union

인도 남부 케랄라주의 주도 트리반드룸에서는 붉은 깃발을 든 노동자들이 거리를 행진했다.

또 다른 남부 지역 안드라프라데시주의 경찰은 좌파 정당들과 노동조합 지도자들을 체포했다. 이 지도자들이 국유 버스 운영을 막고 도로를 봉쇄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파티알라에 있는 펀자비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사들은 캠퍼스를 봉쇄했다. 파업으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노동조합은 임금·연금·민영화 등 각종 경제 문제를 놓고 행동에 나섰다.

경제 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한 탓에 실업이 급증했는데, 특히 대학 졸업자들에게 타격이 크다. 하지만 [모디 정부의] 항공·은행·발전·광업 민영화 계획은 많은 사람들을 정리해고 위험에 빠뜨릴 것이 명백하다.

이번 파업은 노동자들뿐 아니라, 농민들과 학생들도 끌어들이고 있다.

인도 농업 위기가 심해지면서 2019년에 농부 수천 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연료 보조금 지원 중단, 비료·살충제의 가격 인상 때문에 소농들이 버티기가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부채와 악랄한 지주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궁지로 몰아넣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가족을 죽이는 지경까지 몰리게 된다.

폭력배

학생들도 잇따른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1월 첫째 주, 우익 폭력배들이 뉴델리의 명망 높은 자와할랄 네루 대학교를 침탈해 급진 좌파 지지자로 알려진 사람들을 공격했다.

폭력배들이 쇠몽둥이로 비무장 학생들을 때리는 동안 모디 정부의 경찰은 그저 방관했다. 경찰은 폭행이 끝난 후 몇몇 피해자들을 체포하러 돌아왔을 뿐이었다.

폭행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은 인도 전역에서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우파와 경찰은 엉터리 변명을 늘어놓아야 했다.

파업을 조직하고 있는 노조들은 부상당한 학생들을 지원하자는 요구를 추가했다. 노동자들은 파업을 모디 정부의 이슬람 차별법에 반대하는 운동과도 연결시켰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무슬림들은 일련의 차별적 시민권법이 2019년 12월에 통과된 이래로 계속 공격받아 왔다.

이에 대응해서 광범한 항의 운동이 일어났다. [그러나] 인도에서 가장 무슬림들이 많은 우타르프라데시에서는 경찰이 완전히 활개치고 있다. 심지어 경찰은 십대들을 때리고 감금하기까지 했다. 그 십대들이 용감하게도 “[무슬림 여부를 밝히는] 서류를 보여 주지 않을 것이다” 라며 경찰에 맞섰기 때문이었다.

파업 지지가 엄청나다는 것은 많은 쟁점들을 대정부 투쟁으로 모아낼 잠재력이 있음을 보여 준다. 2019년 총선을 돌아보면, 행동은 뒷전에 두고 의회 내 좌파나 야당 국민회의당 소속 자유주의자들만 바라보는 것이 왜 실수인지 알 수 있다.

그동안 인도의 노동조합 지도부는 하루나 이틀짜리 파업을 성공적으로 일으키고도 이후 전투에서는 손을 떼기를 거듭했다. [차기 선거에서] 정권이 바뀌어 자신들을 구제하리라 바라면서 말이다.

이번에도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지금 투쟁에 걸린 것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