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추진하는 중도 정당과 손 잡은 포데모스 총리 페드로 산체스(왼쪽)와 포데모스 대표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오른쪽) ⓒ출처 <The Olive Press>

새로 출범한 스페인 연립정부는 “갈등하는 스페인이 아니라 화합하는 스페인”을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연립정부는 사회민주주의 정당인 스페인사회당(PSOE), 한때 급진적 정당이던 포데모스, 공산당이 주도하는 좌파연합(IU)이 공동내각을 구성했음을 내세운다. 현 정부를 구성하기까지 기나긴 협상을 거쳤다.

스페인이 정치적 혼란을 겪는 배경에는 카탈루냐 독립 쟁점도 있다.

카탈루냐 독립은 여전히 동원력이 큰 쟁점이다. 2019년 10월에는 약 35만 명이 독립을 요구하며 행진했다.

1월 7일 의회에서 찬성 167표 대 반대 165표가 나와, 사회당 소속 총리 페드로 산체스와 그 동맹이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 표결에서 카탈루냐 독립 지지 정당들의 의원 18명은 기권했다.

[2019년 11월] 총선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한 후 각 정당들이 합종연횡을 도모하느라 스페인 정치권은 몇 달째 이전투구를 벌여 왔다. 

산체스는 이렇게 말했다. “화합의 가교를 잇는 스페인을 원하지, 거부권 행사와 파행이 난무하는 스페인을 원치 않는다.” “지난 몇 년 동안 갈등이 너무 많았다.”

엘리트

이번 연립정부는 포데모스가 더한층 우경화했음을 보여 준다.

포데모스는 2014년 총선에서 원내에 진출했다. 당시 포데모스는 엘리트에 맞서고, 빈곤을 줄이고, 탈세를 막겠다는 등 원대한 공약을 내세웠다.

스페인 국회의원들은 2019년 11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을 위해] 협상을 벌여 왔다. 총선에서 극우 정당 ‘복스(Vox)’가 15퍼센트를 득표해 52석을 차지했다. 그전 총선에 견줘 의석을 두 배 이상 늘린 것이다.

사회당이 주도하는 새 정부는 긴축을 추진할 것이다. 또, 카탈루냐인들의 자기 결정권을 약속하지도 않는다.

카탈루냐 독립을 지지하는 반자본주의 선거연합 민중연합(CUP) 소속 국회의원 미레하 베히는 이렇게 지적했다. “연립정부의 재정 정책은 재정 적자를 줄이고 재정 수지를 맞추는 데 주력할 것이다.”

베히는 연립정부를 지지한 사람들을 “순진하거나 기만적”이라고 비판하며, 새 정부가 탄압, 인권 침해, 기후 재앙, 성차별에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회 협상 기술을 무시할 순 없지만 거리 운동이 핵심적으로 중요하다.

스페인에서 모든 이들에게 우선 중요한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투쟁을 강화하는 것이다.

즉, 극우의 부상에 맞서고, 긴축을 중단시키고, 카탈루냐 독립을 쟁취할 투쟁을 건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