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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파업 7주째:
교착 상태를 끝낼 더 강력한 파업이 필요하다

프랑스 정부의 연금 공격에 맞서 분출한 저항이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한시적인 파업과 시위에 참가한다. 그러나 무기한 파업이 확산되지 않고 있다.

"연금 개악은 쓰레기통으로!" 프랑스 파업 노동자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노동조합 지도부를 설득해 노동자들의 행동을 중단시키고 가장 전투적인 파업 노동자들을 고립시켜, 신자유주의적 개악의 핵심 사항을 밀어붙이고 싶어 한다.

1월 18일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지도부는 12월 5일부터 시작한 파리 교통공단(RATP) 무기한 파업을 중단했다.

그러나 프랑스국영철도(SNCF) 무기한 파업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교사, 정유소 노동자, 소방관, 보건 노동자 상당수가 하루나 며칠씩 파업해 왔다.

이번 주에도 행동들이 계획돼 있다. 노조 연맹 9곳과 학생 단체들은 1월 22일 지역 수준에서 조직되는 파업과 지지 활동, 23일 파업과 “횃불 행동”, 24일 전국적인 파업과 시위를 공동으로 벌이기로 했다.

1월 24일은 프랑스 국무회의가 정부의 연금 개악안을 검토하는 날이다.

지난주 행동은 인상적이었다. 노동총동맹(CGT)은 1월 16일에 파리에서 약 25만 명이 행진했다고 밝혔다. 1월 18일에는 수많은 파업 노동자들과 노란 조끼 시위대가 함께 행진했다.

항구 폐쇄

파업이 항구로 번지면서 여객선 운항이 지연됐다. 1월 16일에는 곡물 53만 6000톤을 수출할 선박이 항구로 들어오지 못했다.

노조는 72시간 파업을 벌이며 항구를 폐쇄하는 전술을 폈다. 주요 항구 7곳에서는 대규모 피케팅[파업 노동자들이 대체인력의 일터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 벌어졌다.

항만 파업으로 마르티니크 같은 프랑스령 섬들의 슈퍼마켓에서는 재고가 바닥나기도 했다.

1월 18일 마르세유에서는 유조선 선적과 하역을 하는 플럭셀 사(社) 선원들과 파업 노동자들이 대형 수송차로 석유 저장 시설 출입을 막았다.

교사들 또한 행동에 나섰다. 1월 15일 교사들은 파리 교육청을 점거했다.

[프랑스 북부 도시] 루앙에서도 교육청이 봉쇄됐으며, 베르사유, 릴, 랭스, 몽펠리에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1월 17일 파업 노동자들과 파업 지지자들은 마크롱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던 부프 뒤 노르 극장으로 몰려 들어갔다.

이들은 경찰에게 끌려 나올 때까지 “마크롱은 퇴진하라”, “총파업을 벌이자” 하고 외쳤다.

프랑스 정부는 연금 개악안의 세부 사항에서만 양보했을 뿐 거의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노동조합 지도부는 투쟁이 승리하는 데에 필요한 전면적인 총파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파업 노동자들은 노조 지도부를 계속 압박하면서, 지도부가 제대로 싸우지 않을 때 투쟁을 벌일 현장 노동자들 간의 연계를 심화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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