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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위협 때문에 이라크 운동이 분열하다

1월 24일(현지 시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수만 명이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하며 행진했다.

이라크 성직자이자 정치 지도자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날 시위를 조직했다.

앞서 1월 초 미국이 이란 장성 가셈 솔레이마니를 바그다드에서 살해한 바 있다.

미국의 솔레이마니 살해 때문에 커다란 전쟁 위기가 촉발됐고, 이후 미국은 이라크에 군인 수천 명을 추가 배치했다.

사드르는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현지 저항을 이끌어 왔다. 사드르에 대한 대중의 지지가 높은데, 특히 빈민들이 그를 많이 지지한다.

그러나 사드르는 이라크 의회 내 최대 분파를 이끄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데 1월 25일 사드르는 이라크에서 빈곤과 부패에 맞서 더 오랫동안 이어져 왔고 [기성 정치권에서] 더 독립적인 항쟁에 등을 돌렸다.

사드르 지지자들이 [10월 초부터 반정부 운동의 거점이 된] 바그다드 타흐리르 광장을 비롯해 이라크 내 여러 도시들에서 이어진 광장 점거에서 이탈하자 지난주에 이라크 경찰이 광장을 침탈했다.

수개월 동안 이어져 온 이 운동은 이란이 이라크 정치권과 석유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곤 했다.

그러나 이 운동은 미국이 수립한 이라크의 부패한 정치 체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

이번 광장 침탈은, 중동에서 진정한 변화를 이룰 운동을 분열시키고 공격하는 데에 서방의 위협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