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발전, 오래 된 계급 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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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계 영국인 사회주의자인 케븐 오븐든이 노동계급 시리즈의 마지막 글에서 오늘날 영국의 계급 현실을 살펴본다
영국의 계급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사회의 부 분배를 나타내는 통계들을 보면, 대다수 사람들은 만족하며 사는 반면 극소수 밑바닥 사람들만이 노동계급의 가혹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전혀 사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상위 10퍼센트가 소유한 재산의 비중은 지난 15년 동안
노동당 정부가 통치한 지난 8년 동안 영국의 억만장자는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대다수 사람들이 보수도 많고 안정된 일자리를 얻어 생활이 나아지기는커녕 오히려 형편이 나빠진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런 추세를 가장 극적으로 보여 준 사례가 롱브릿지 공장에서 자동차 노동자 6천 명이 해고당한 일이다.
지난주 신노동당의 마거릿 호지
그렇다고 해서 영국에서 제조업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최근 브리스틀의 롤스로이스 노동자들은 성공적인 공장 점거를 통해 제조업 노동자들의 힘을 보여 줬다. 롱브릿지 공장 폐쇄가 발표됐을 때 노동조합이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던 그 힘을 말이다.
“서비스 부문” 일자리들은 대부분 저임금에 지위도 낮고 육체 노동의 특성을 많이 갖고 있다. 전체 노동자의 약 30퍼센트가 교통·유통·통신·요식업 같은 분야에 종사한다. 그 가운데 슈퍼마켓에 고용된 노동자들이 1백만 명 이상이다.
영국에서는 식품·유통·판매가 매우 집중돼 있다. 겨우 4개의 주요 슈퍼마켓 체인이 총 식품소비량의 약 80퍼센트를 판매한다. 그 중 가장 큰 테스코는 사람들이 8파운드를 소비할 때마다 1파운드씩 가져간다.
도로를 가득 메운 화물트럭 네 대 가운데 한 대는 식품 운반 차량이다.
이것은 소수의 자본주의 기업 수중으로 생산이 집중되는 추세 ― 칼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의 본래 속성이라고 보았던 ― 의 한 예이다.
그 결과 소규모 상점들이 파산한다. 또, 이런 추세는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고 대형 유통업체에게 막대한 이윤을 안겨 줄 뿐 아니라 다른 두 가지 현상도 초래한다.
첫째, 옛 중간계급의 일원이었던 소규모 자영업자 계층이 밀려난다.
둘째, 전에는 수많은 소규모 작업장 ―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힘들었던 ― 에서 하던 일을 이제는 공장이나 다름없는 조건인 소수의 대형 마트에서 한다.
시간제 또는 임시직 노동자들을 대거 고용하는 대형 마트들은 값비싼 시스템과 기술에도 투자해 왔는데, 이것은 의욕적인 정규직 노동자들로 이루어진 중핵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한다.
이 노동자들은 조직할 수 있는 처지에 있고, 조직된 부문 출신일 수도 있으며, 전에 노동 계급의 새로운 부문이 받았던 것과 비슷한 압력을 받기도 한다.
더 매력적인 다른 산업에서도 생산의 집중이 일어난다.
예컨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보자. 20년 전 컴퓨터 공학과 졸업생들은 매우 전문적이고 안정된 일자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닷컴 기업 열풍이 한창이었던 몇 년 전만 해도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인 벼락부자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그런 기업들의 압도 다수는 이제 망해버렸다.
많은 직원들을 거느린 소수 기업들이 점차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다.
컴퓨터 기술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생산라인처럼 연결된 소프트웨어들을 이용해 프로그램들을 만들거나 하루 24시간 내내 기계가 계속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새로운 생산분야는 낡은 계급 구조와 무관하게 생겨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빠르게 양극화한다.
점점 더 다른 사람들의 노동을 지시하는 극소수의 엄청난 부자들이 생겨난다. 지식 생산의 경우 그들은 특허법과 저작권 계약을 통해 지배력을 장악한다.
필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대거 쏟아져 나온다. 그들은 점점 더 표준화되는 업무를 둘러싸고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관리자의 지위에 올라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번역 이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