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이미 중요한 두 가지 사실을 알게 됐다. 첫째는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는 것이다.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맹목적인 자본 축적 때문에 끔찍한 재앙이 펼쳐질 것을 예측했다. 오늘날 오스트레일리아 산불과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바로 그런 재앙이 시작됐음을 보여 준다.

나는 대학 교직원 노동자 수만 명과 함께 몇 주간 파업을 벌였다. 현재 조합원들은 코로나19가 온갖 혼란을 자아내는 와중에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 애초 노조의 요구는 임금, 연금, 고용 유연화에 대한 것이었다. 노조는 여기에 즉각 휴교를 추가했다. 이제 우리는 재난이 한창인 와중에 투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둘째, 많은 나라들에서 극우 집권 세력이 재난을 악화시켰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와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이 두드러진 사례다.

코로나19는 십중팔구 고도의 공장제 축산이 낳은 뜻하지 않은 결과일 것이다.

자본주의는 그 무자비한 작동 방식으로 자연을 무참하게 파괴한 도덕적 책임이 있다. 그러나 지난 몇 주 동안 금융시장에서 일어난 패닉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세계경제를 파탄 낼 것이라는 사장들의 일리 있는 공포를 반영한다.

썩어빠진 극우 정치인들은 상황을 훨씬 악화시킬 수 있다. 트럼프와 존슨의 대응은 둘 다 소름 끼치지만, 상당한 차이가 있다. 트럼프는 주가를 올려 재선에 도움이 되는 호시절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

그래서 트럼프는 코로나19가 대수롭지 않은 양 굴면서 그 위험성을 민주당이 꾸며 낸 “거짓말”로 치부하고 무시한다.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약품의 초기 생산을 그르쳤다. 이제 코로나19가 미국 사람들 사이에서 마구 퍼지고 있다는 것은 거의 확실해 졌다. 트럼프는 자신의 방침을 번복해야 했지만, 트럼프가 내린 [유럽발] 입국 금지령은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가 된 세계 자본주의의 연결망을 차단하겠다는 성마르고 헛된 시도다.

언뜻 보면 존슨은 더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듯하다. 한 〈뉴욕 타임스〉 기사 제목이 존슨의 대응을 잘 요약한다. “바이러스로부터 경제를 지키는 영국. 사람은 아직.” 사실 존슨의 대응은 훨씬 형편없다. 재무장관 리시 수낙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위기를 헤쳐나는 것을 도우려고 경제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대규모 검사를 포기하고 있고 국민 약 60퍼센트가 감염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리면 “집단면역”[구성원 대부분이 면역된 상태]이 형성될 것이고, 그러면 나중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때 재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발상이다. 친정부 인사들은 이런 전략이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증거는 없다. 코로나19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종이다. 진화생물학자 롭 월러스는 저서 《거대 농장이 거대 독감을 낳는다》에서, 인플루엔자가 여러 생물학적 차원에서 변이하고 발전하는 어마어마한 능력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 바 있다. 코로나19에 노출되면 저절로 면역이 생길 것이라는 발상은 억측일 뿐이다.

3월 14일 수학자 애덤 쿠차르스키는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존슨 정부는 자신의 전략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쿠차르스키의 수학적 모델을 들었다.) “‘집단면역’ 조성을 코로나19 대응 전략의 핵심으로 적극 추구한다는 영국 정부의 메시지는 매우 거북하다.”

설상가상으로 존슨은 사람들의 목숨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의 목숨으로 그러고 있다. 바이러스가 제멋대로 퍼지게 내버려 둔다는 것은 60세 이상 노인들을 사지로 내몰겠다는 것이며, 이미 파탄 직전 상태에서 허덕이는 국민보건서비스(NHS)에게 이들의 운명을 맡기겠다는 것이다.

이 냉혹한 보수당 정부가 우리를 지켜 주리라 기대해서는 안 된다. 정부의 방침을 바꾸고, 국민보건서비스, 자가 격리 가구, 취약계층에 자원을 투여하는 것을 강제하려면 집단 행동이 필요할 것이다. 많은 작업장이 폐쇄될 것이므로 이런 행동은 노동계급 지구를 중심으로 벌어져야 할 것이다. 이미 상호부조 단체들이 전국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조직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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