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백2만 3천 세대 총2백78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이며, 최초로 시범 민간위탁을 실시토록 한 오니처리장이 있는 암사정수사업소에서 최근 잇따라 유해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했다.

5월30일에는 한강원수의 불순물을 침전시키는 응집제인 PACS를 과다투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PACS는 과다투여되면 응집 자체가 되지 않고 사람의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다. 암사정수사업소는 하루 허용치의 3배에서 5배에 해당하는 양을 단 2시간 만에 한강에 무단 방출했다.

8월 9일에는 주민이 신고한 기름유출 사고가 접수됐으나 원인도 찾지 않고 내버려뒀다. 다음 날인 똑같은 신고가 접수되고 나서야 기름제거작업을 시작했다. 암사정수사업소측은 기름이 변압기에서 나온 절연유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강동갑위원회는 “암사정수사업소장은 유출된 기름이 취수관을 통해 다시 정수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에도 취수중단 명령과 주민 경고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며 항의했다.

이번 유출사고에서 드러난 책임자들의 대응을 보면 그 동안 드러나지 않은 사고가 얼마나 많았을까 하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하다.

공무원노조에서는 민간위탁이 아니라 시설관리를 위한 신규인원충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9일날 근무자가 한 명이었습니다. 2인 1조로 근무해야 하는데 근무조건이 되지 않아 혼자 근무하다 보니 사고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사람이 부족해 전기기술자가 아니라 기계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경영 합리화와 경영 실적을 늘리라해서 이렇게 된 거죠.”

최근 암사정수사업소에서 일어난 잇따른 사고는 민영화 시범지가 있는 정수사업소에서 무리한 인원감축과 실정 감추기 등으로 일어난 것이다.

이런 섬뜩한 사고는 수돗물 관리가 이윤만을 추구하는 민간기업에 본격적으로 넘어가게 되면 더욱 빈번하고 끔찍하게 일어날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는 책임자를 처벌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민영화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