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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스라엘, 남아프리카공화국 …:
코로나19 위기가 시위, 소요, 탄압을 촉발하다

프랑스: 인종차별적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가 분출하다

4월 19일 파리에서 인종차별적이고 폭력적인 프랑스 경찰에 대한 분노가 폭발했다.

경찰이 아랍 출신 청년을 암행 순찰차로 치어 중상을 입혀 시위에 불을 댕겼다.

목격자에 따르면, 경찰은 이 청년을 치려고 고의로 순찰차 문을 열었다.

“경찰은 신호등에서 이 청년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오토바이가 차 옆을 지날 때 경찰은 차 문을 갑자기 열었어요.

“고의로 그런 게 확실합니다.”

수백 명이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했다. 시위대는 경찰에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시위대 한 명이 현지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외출 제한령 발효 이래로 경찰은 아랍계와 무슬림들을 괴롭혀 왔습니다.

“경찰은 틈만 나면 우리를 체포하고 구타했습니다.”

이후 시위는 파리 다른 구역과 프랑스 다른 도시들로 번졌다.

언론인 타하 부하프스가 19일 시위를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영상은 부하프스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 뒤이어 올린 것이었다.

부하프스는 경찰이 섬광수류탄을 자신에게 던지겠다고 위협하고 이동 제한령 불복을 이유로 벌금을 물렸다고 말했다.

프랑스 남부 도시 베지에의 [경찰이] 이동 제한령을 위반한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사망하자, 지방검찰청은 경찰관들을 기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경찰관 세 명이 아랍계 청년 무함마드 갑시를 통금 시간에 [이동 제한령을 위반했다며] 땅에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이 영상으로 찍혔다.

갑시는 경찰서로 연행됐을 때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연행 과정에서 경찰관 두 명이 경찰차 안에서 갑시를 찍어 눌렀다.

인권단체 국제인권연맹(FIDH) 프랑스 지부는 갑시의 죽음이 “빈민들이 어떻게 살해당하는지를 보여 준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코로나19 대응 방해하다

4월 19일 이스라엘은 자국 내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이동 제한령을 완화하기 시작한 반면, 팔레스타인인들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은 방해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상점 영업 재개를 허가하고 노동자 30퍼센트의 일터 복귀를 허용했다. 이는 이스라엘 상점주들이 이동 제한령 때문에 수익에 손실을 봤다며 도로를 점거하고 타이어를 불태우며 시위한 뒤 나온 방침이었다.

한 시위 참가자는 시위 참가자들이 베냐민 네타냐후가 팔레스타인인들과 다른 아랍인들을 공격하고 이란을 위협하는 “전쟁을 벌일” 수 있기 때문에 네타냐후에 투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타냐후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는 승리하지 못했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서는 수천 명이 이스라엘인들에 대한 이동 제한령에 항의해 행진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의 행진을 허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에 대한 봉쇄와 억압에 맞선 시위는 찾을 수 없었다.

4월 14일 이스라엘 경찰은 예루살렘 동부 팔레스타인 정착촌 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소를 폐쇄했다. 이 검사소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연계돼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예루살렘 동부 지역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절반가량이 — 폐쇄된 검사소가 있는 — 실완 지구에 있다.

그리고 예루살렘 동부의 병원들은 심각한 물자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식량 부족으로 소요 사태 벌어지다

분노한 시위대 수백 명이 남아공 케이프타운 인근 빈민가 ‘미첼스 플레인’에서 경찰을 상대로 격렬한 전투를 벌였다.

시위대는 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태워 거리에 바리케이드를 쳤다.

경찰은 시위대를 저지하려고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했다.

그 지역 주민인 로지 매튜스는 남아공 언론 〈그라운드업〉에 이렇게 전했다.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합니다. 그러면 식량은 어디서 구합니까?”

또 다른 주민은 이렇게 전했다. “사람들은 배를 곯고 있어요. 각자 집에 비축한 생필품은 동났고, 일자리도 없고, 음식을 꾸러 갈 수도 없어요. 살 수가 없는 겁니다.

“그런데 경찰은 [식량을 구하러 집에서 나온 사람들을] 체포하겠다는 겁니다.”

케이프타운 내 게이츠빌에서는 사람들이 수퍼마켓으로 몰려들어 금전등록기 다섯 대와 식료품을 가져갔다.

요하네스버그 내 빈민가 알렉산드라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아프리카 여러 곳에서 식료품을 전혀 비축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혹한 이동 제한령이 시행되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먹여 살릴 적절한 지원책은 전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