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와 당》(북막스)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대중적 혁명정당 건설’이라는 무거워 보이는 정치 주제를 그토록 재미있고 명쾌하게 주장한 저자의 글쓰기에 반했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영국 포츠머스 대학 ‘예술사와 철학’ 교수이자 사회주의노동자당(SWP) 활동가인 존 몰리뉴다. 기쁘게도 그의 책 두 권이 새로 출간됐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는 존 몰리뉴가 주간 〈사회주의노동자〉에 연재한 칼럼들을 묶은 훌륭한 마르크스주의 입문서다.
“인간 본성이 바뀔 수 있을까?”, “사회주의는 사람들을 다 똑같이 만들어 버리지 않을까?”, “사회주의가 되면 민주주의는 없어지지 않을까?”, “무조건적 그러나 비판적 지지란 무엇일까?”, “어쨌든 세계 동시 혁명은 불가능하지 않은가?” 등 사회주의에 대해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봤음직한 의문과 토론거리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존 몰리뉴 특유의 쉽고 분명한 주장, 통쾌한 비유들로 가득해, 독자들은 책을 읽다 키득거리며 웃게 될 것이다. 예컨대, 저자는 자본주의 사회의 “법과 질서”가 중립적이기는커녕, 자본가 계급의 이익을 옹호한다고 주장하며 다음과 같이 묻는다.

“만일 법관들이 한밤에 혼자 다니는 여자가 강간을 당해도 법이 보호해 줄 수 없다는 판결을 내리듯이, 대낮에 ‘롤스로이스’ 같은 최고급차를 타고 거드름을 피우는 백만장자들이 강도를 당한다 해도 그것은 그들이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식의 판결을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은 무엇인가》는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의 정체성을 밝히기 위한 책이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하고 심지어 서로 대립하기까지 하는 ‘마르크스주의들’이 속출”해 왔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들 모두 ‘마르크스주의’를 자처하므로 마르크스주의라고 부를 수 있을까?

존 몰리뉴는 고개를 가로젓는다. “진정한 마르크스주의의 근본 특징은 … 노동계급의 이익·투쟁·해방을 이론적으로 분명히 표현하는 구실을 한다.…반면에, 다양한 ‘거짓’ 또는 사이비 마르크스주의의 공통된 특징은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 프로젝트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의 2부에서 이러한 “변형들”인 카우츠키주의, 스탈린주의, 제3세계 민족주의를 낱낱이 해부한다.

특히 이 책에서 가장 훌륭한 부분은 “마르크스주의란 무엇인가?”를 밝히는 1부다.

단지 특정 계급의 이익을 대변할 뿐인 마르크스주의가 ‘사회적 보편성’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국제주의는 단지 “인민들의 국제적 우애”를 뜻하는가? 국유화가 마르크스주의의 정치 원칙인가? 이론과 실천의 관계는? 역사유물론이란?

이런 질문들에 존 몰리뉴는 명쾌한 답변을 제공한다. 결론으로 나아가는 과정도 지루하지 않고 매우 흥미진진하다.

《사회주의란 무엇인가》가 활동가들의 일상 토론을 돕기 위한 포켓북이라면, 《고전 마르크스주의 전통은 무엇인가》는 궁극적 목표를 밝히는 책이다. 둘 모두 노동운동 활동가들에게 유용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