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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의원의 ‘떡값’ 검사 공개는 정당하다

지난 18일 노회찬 의원의 ‘떡값 검사’ 실명 공개는 시원스럽기 그지없는 일이었다. 검찰의 ‘직무 유기’와 노무현의 ‘수사 방해’에 분노하던 압도 다수 국민들이 이를 반기며 통쾌해 했다.

X파일 당사자들이야 죽을 맛이다. 보수 언론과 열우당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을 들먹거리며 ‘의리’를 과시했다. 이들은 모두 추가 폭로가 있을까 봐 전전긍긍이다. 급기야 지난 25일 ‘떡값 검사’ 안강민·김진환이 노회찬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전 서울지검장 안강민은 “녹취록에 내 이름이 등장하지도 않는데, 이름을 공개했다”고 볼멘소리를 한다. “막연한 추측”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특급 엘리트 ‘삼성 장학생’들이 내놓은 변명치고는 궁색하기 짝이 없다.

노회찬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이들의 실명이 나오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대신 다음과 같은 대화가 나온다. “이번에 부산에서 올라온 내 1년 선배인 2차장은 연말에나 하고, 지검장은 들어 있을 테니까 연말에 또 하고…”(홍석현)

당시 홍석현의 1년 선배인 김진환이 서울지검 2차장검사였고, 안강민이 서울지검장이었다. 만 5세 이상의 지능을 지닌 사람이라면 누가 누가인지 알고도 남을 내용이다. 김진환이 아끼는 “깨끗하고 성실하게 직무에 충실하고 있는 후배들”만이 이런 명백한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어쨌든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그들의 말에는 일리가 있다. 따라서 “이건희 회장의 떡값제공 지시 여부를 밝히기 위해 이건희 회장 소환은 불가피하다.”(노회찬 의원)

다만, ‘떡값 검사’의 “후배들”이 스스로 깨달을 리 만무하므로 대중 행동이라는 회초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1995년 전·노 구속 투쟁에 버금가는 투쟁이 필요하다”는 노회찬 의원의 말이 백번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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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 검사들을 구속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