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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에 대한 우익의 신경질

X파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우익이 강정구 교수에 이어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의 방북 행적을 비난하고 있다.

김 대표가 북한 애국열사릉을 참배하면서 남긴 방명록을 문제 삼은 것이다.

“당신의 ‘애국의 마음’을 길이길이 새기겠다”는 글귀 하나를 꼬투리 삼아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야 한다(자민련)고까지 흥분한다.

한나라당은 김 대표가 남긴 “극찬의 추모 글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한다. 그러니 국민 앞에 사과하란다.

제3당의 대표가 남긴 글 한 줄 갖고 국가보안법을 적용한다 만다 하는 저들은 정말이지 ‘꼴통’ 수구 우익이다.

8·15 행사 때 북한 대표단이 현충원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례 성격이 짙은 김 대표의 애국열사릉 방문에 대해서도 심사가 뒤틀린 저들은 남북화해는 안중에도 없는 냉전의 화신이다.

〈동아일보〉는 사설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정체성”까지 거론했다. 민주노동당의 강령이 자유민주주의 시장 체제를 부정한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이 X파일 실체를 밝히기 위해 투쟁하는 것이 못마땅했던 터라 이 기회에 ‘길들이기’를 해 보겠다는 투다.

“체제 저항세력이 아니라” “공당”으로서 처신하라는 저들의 주문을 우리 민주노동당이 받아들일 까닭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