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항의 시위를 방어한 〈다함께〉


9월 10일 토요일까지 다함께 고대모임 학생들은 〈다함께〉 신문을 위해 총 1백65만 원 모금을 약정했다. 다수가 고정 수입이 없는 처지지만 신문 모금 조직자의 호소에 기꺼이 응답했다.

한 학생은 "변혁을 위해 좀더 풍부한 신문이 되기를 바란다"며 선뜻 20만 원을 약정했다. 다른 학생은 "내게 정치적 길을 보여 준 이 신문이 좀더 발전하길"이라는 말과 함께 생활비의 3분의 1을 모금하기로 약정했다.

이런 열의는 〈다함께〉 신문이 우리 고려대 학생들에게 가지는 큰 의미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다함께〉 신문이 운동에서 하는 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건희 학위 수여 항의 시위와 징계 반대 투쟁을 거치면서 똑똑히 보았다.

5월 2일 시위 바로 다음 날, 일곱 개의 주류 일간지가 사설을 통해 우리 시위를 비난했다. 심지어 청와대조차 마녀사냥 대열에 합류했다. 당연히 시위 참가 학생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 때 〈다함께〉 호외가 발행됐다. 신문은 고려대 학생들의 행동을 일관되게 옹호했다. 이건희와 삼성의 추악한 실체를 낱낱이 폭로했다. 그리고, 이틀 만에 6만 부나 배포돼 고려대 안팎에서 여론을 바꾸는 데에 큰 구실을 했다.

이후에도 〈다함께〉 신문은 고대 당국에 맞선 투쟁과 다른 운동들, 특히 반(!)삼성 활동가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로서 기능했다.
'투쟁의 네트워크'인 변혁적 신문이 자칫 고립될 뻔한 우리의 행동을 지키고 살려낸 것이다.

이 투쟁의 선두에 선 고려대 학생들이야말로 "진실을 말하는 신문, 저항하는 사람들의 신문, 단결과 연대의 무기"인 〈다함께〉 신문의 구실을 현실에서 경험한 산 증인들이다. 

그래서 "신문이 더 풍부한 내용을 담고 더 자주 발행된다면 우리는 더욱 거대한 운동을 건설할 수 있을 것이다" 는 호소에 응답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돈을 낼 뿐 아니라 더 많은 〈다함께〉 독자들에게 모금에 참가하도록 호소할 계획이다.

(고려대 학생 독자들)



솔직히 모금을 할 때 여러 번 고민했습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고생해서 모은 돈에 대해 집착과 애정이 없었다면 그것은 거짓말일 것입니다. 어떤 사람도 그런 감정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저는 〈다함께〉 신문을 통해 온갖 야만주의가 판치는 세상을 보면서 진정 모든 이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이 필요함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난 수년 간 〈다함께〉의 주장들, 캠페인들이 적극적이고 시의적절했다고 믿습니다. 신문의 발전과 운동의 성장을 위해 우리가 모금한 돈이 10배, 100배의 강력한 힘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1백만 원을 후원한 한양대 학생 독자)



모금운동 동참을 호소하며


대중조직이 운동의 근육이라면 정치조직은 운동의 신경이다. 거대한 노동조합이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정치조직이 허약하면 진정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적들의 약점과 급소를 정밀하게 공략할수 있는 날카로운 신경세포인 정치조직이 필요하다. '다함께' 같은 정치조직이 지금의 5배, 10배 아니 100배 강해진다면 우리 운동 전체의 지형은 분명 바뀔 것이다.

십수년을 노동조합 운동에 매몰되어 있던 나의 눈을 뜨게 만들고 체제의 고통을 끝장낼 수 있는 희망을 심어준 '다함께'는 다른 세계를 꿈꾸는 노동자들의 조직이다. 다른 세계를 향한 운동의 성장을 원한다면, 착취와 야만적 학살전쟁을 끝장내길 원한다면, '다함께' 모금에 헌신적으로 동참하자.

현장 노동자들과 수많은 동지들이 지지금으로 넣어 준 영치금을 모았다. 이 돈은 나 개인이 아닌 나의 운동을 지지해서 넣어 준 것이기에 이번 모금에 200만 원을 기부한다.

김우용(청주교도소 6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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