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후이민은 대만 노동자민주협회 회원이자 녹색공민행동이란 환경단체에 속해 있다. 제2회 서울환경영화제 참석 차 방문한 류후이민을 만나 대만 정치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근 대만에서는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노동자들 문제가 초점이 됐다. 그들은 주로 건축 현장에서 일하는데, 노동조건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자신의 숙소에 불을 지르면서 항의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사건은 민주진보당[독립을 지지하는 현재 집권당] 내부의 권력다툼에 이용됐다.

행정부 산하 노동위원회[노동부] 회장이 민진당 소속인데, 당내 다른 분파가 이 사건을 계기로 회장 퇴임을 주장하고 있다.

대만에는 3대 노총이 있는데 친국민당 계열의 '전국총', 친민진당 계열의 '전산총', 그리고 '자주공련'이 있다.

자주공련은 독립노조연맹인데, 그 산하에 27개의 노조가 속해 있다. 현재 세력이 상당히 약화되고 있어 우리는 이 조직에 들어가서 조직 강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만 노동조합 진영에서는 계급 문제가 우선이 되지 못하고 있다. 주로 통독문제[통일과 독립문제]로 양분돼 있다. 공공부문 노조는 주로 국민당 계열이고, 사기업 노조들은 민진당 계열이다.

우리는 통독문제를 가지고 몇 년 간 토론을 했다. 현재로서는 이것에 대해 두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중국의 무력 위협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자결권을 가져야 한다는 원칙이고 두 번째는 국제주의 원칙에 따라 중국 대중과 교류를 하기 위해 평화통일을 주장하는 것이다.

현재 대만 좌파 진영은 통일문제를 둘러싸고 주로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째는 통일 지지 세력인데 노동당이 대표적이다. 노동당은 중국을 사회주의라 보는데, 현재 중국에서 농민 문제, 민공 문제 등의 사회 문제가 하도 심해서인지 예전과 달리 다소 수위를 낮춰서 중국은 문제가 많지만 그래도 모종의 노동자 국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둘째는 독립 지지 세력이다. 대표적으로는 대만노공전선이 있다. 이들은 민진당 내 대만 독립 주도 세력인 신조류파의 일부와 밀접히 연결돼 있다.

셋째는 통일과 독립 어느 쪽도 지지하지 않는 노동계 일부 지식인들이다. 이들은 통독문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며, 노조 쟁점 등 경제적 쟁점에만 관심을 갖는다. 한마디로 생디칼리즘적 경향을 가지고 있다.

젊은이들에게 내성인[국민당 점령 이전에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과 그 후손]과 외성인[1949년 국민당과 함께 중국에서 건너온 사람들과 그 후손]이란 구분은 평소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데 선거만 닥치면 그런 문제가 드러나긴 한다.

예전엔 내외성인 간에 결혼도 못하게 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런 일 없다. 다만 민진당의 선동 때문에 일부 내성인들이 외성인들에게 과격한 태도를 취할 때도 있다."

인터뷰 / 정리 한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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