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 경찰이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SEK) 당사 앞에서 당의 중앙위원 한 명을 연행하려고 했다.

사회주의노동자당은 그리스 반(反)파시즘 운동에서 핵심적 구실을 맡고 있다. 최근 이 운동은 노골적인 파시스트 정당 황금새벽당의 지도적 인사들과 전직 의원들을 투옥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애초에 그리스 지배자들은 황금새벽당을 처벌하길 바라지 않았다. 그리스의 경제 위기와 난민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황금새벽당이 거리에서 좌파와 이주민을 살인·공격해 왔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리스 경찰 중 적잖은 수가 황금새벽당 당원·지지자이고, 경찰은 선거에서 황금새벽당에 가장 많이 투표한 집단이기도 했다. 이런 일들 덕분에 황금새벽당은 오랫동안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 

이제 정부와 경찰은 보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도 경찰의 이번 난동은 파시즘과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겨냥한 것이다.

다음은 10월 30일 경찰 난동에 대해 그리스 사회주의노동자당이 발표한 짤막한 정황이다. [ ] 안의 내용은 한국 〈노동자 연대〉 편집부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넣은 것이다.


10월 30일 오후 5시[현지 시각] 경찰 여러 명이 자동차 세 대와 오토바이 여러 대를 타고 아낙사고라스가(街) 14A에 있는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사로 쳐들어와, 중앙위원 판델리스 파나요타코풀로스를 연행하려 했다. 현장에 있던 동지들이 경찰에 항의하자, 경찰은 이들도 위협하고 도발했다.

경찰은 사회주의노동자당 기관지 〈노동자 연대〉의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를 땅에 내팽개쳤고, 〈노동자 연대〉 기자 요르고 피타를 무기로 위협했다. 많은 동지들이 이에 항의하고 사진·영상을 촬영한 데에 압박을 받아 경찰은 빈손으로 떠났지만, 가기 전에 파나요타코풀로스에 마스크 미착용으로 딱지를 뗐다!

이번 공격이 치안장관 흐리소호이디스와 총리 미초타키스의 [보복] 정치라는 보다 큰 맥락의 일부임은 명백하다. 이들은 10월 7일 황금새벽당 유죄 판결 날 법원 앞에서 벌어진 역사적 반(反)파시즘 시위에 경찰 공격을 명령했고, 이제는 반(反)파시즘 활동가들,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들, 난민·이주민들을 노리고 있다.

[아래는 사회주의노동자당이 공개한 당시 영상이다. 1분 40초 경 경찰에 의해 바닥에 쓰러지는 분홍색 상의의 남성이 그리스 〈노동자 연대〉 편집자 파노스 가르가나스 동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