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끝나지 않았지만, [화이자의] 백신 실험이 성공적이라는 소식은 끝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보리스 존슨은 “저는 언덕 너머 멀리에서 과학이라는 기병의 나팔 소리가 들린다고 얘기한 바 있습니다. 오늘밤 그 나팔 소리가 더 가까워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전히 약간 거리가 있지만 말입니다.”

[방역을 위한] 봉쇄를 끝내고자 하는 사람들은 종종 백신을 확실한 해결책인 것처럼 선전하곤 한다. 

그러나 백신 개발 과정은 처음부터 민간 기업들과 경쟁하는 국가들의 필요에 좌우돼 왔다. 

새로운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하는] 모든 자료는 제조업체인 거대 제약기업 화이자 자신이 제공한 것들이다. 어떤 독립적인 연구자나 기관도 화이자의 데이터를 검증하거나 제품이 수 주 안에 출시될 수 있는지 따져 볼 수 없었다.

백신이 실제로 효과가 있고 빠르게 배포되더라도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로 고통받거나 죽을 위험에 놓일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19 확산을 통제할 열쇠를 민간 기업이 쥘 수 있게 한다는 발상은 부도덕하다. 백신 개발자들은 백신을 무료로 제공하고 생산을 늘려 오로지 필요에 따라 배포할 수도 있었다. 

효과

그러나 그들은 두 차례 접종해야 하는 백신에 각각 14.7파운드[약 2만 1700원]의 가격을 매겼다.

이로써 그들은 엄청난 부자가 될 것이다. 백신이 발표된 뒤 화이자의 주가는 7.6퍼센트 올랐다.

이 기업들은 모든 데이터와 연구 결과를 모든 사람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은 이를 영업비밀로 독점하고 있다. 

자본주의 하에서는 약물 개발이 사람들을 낫게 하고자 하는 동기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거대 제약기업의 사장들은 수익성을 좇는다. 제품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잠재력이 아니라 이윤 창출 능력에 따라 개발·생산·유통·평가된다.

화이자는 새로운 백신의 효과가 90퍼센트를 넘는다고 주장한다. 올해에는 5000만 개, 내년에는 13억 개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부유한 정부들이 엄청난 주문량을 독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1억 회 분량을 구입했고, 영국 보수당 정부는 5000만 회 분량을 확보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은 확실히 몇 달 동안, 어쩌면 영영 백신을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자선단체인 옥스팜의 말대로 백신은 “구하거나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효과가 0퍼센트일 것이다.”

HIV/에이즈의 치료법이 있지만, 전 세계에서 HIV감염인 중 1400만 명이 여전히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화이자의 백신은 접종하는 날 전까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지금의 세계적 상황을 고려할 때 가난한 나라들은 운송과 보관에서 커다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자본주의는 모든 단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배양해 왔다.

생명을 구할 과학적 발전은 거대 기업의 수중에서 빼앗아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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