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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태일 50주기:
정부의 말뿐인 ‘노동 존중’ 성토한 이 시대 전태일들의 외침

전태일 열사가 산화한 지 50년이 지났지만 오늘도 수많은 전태일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근로기준법 준수하라!’는 전태일의 외침은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서 배제된 특수고용,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의 목소리로 되살아났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는 전태일의 외침은 장시간 노동과 산재 사고 위험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외침으로 되살아났다.

정부의 말뿐인 ‘노동 존중’ 속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여전히 전태일로 살고 있는 것이다.

전태일 50주기를 맞아, 열사가 산화한 자리에서 이 시대 전태일들이 모였다.

오늘 전태일다리에서 ‘비정규직 이제그만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비정규직 이제그만)’이 주최한 집회에 노동자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전태일 열사가 생애 못 다 굴린 덩이를 함께 굴려 나가자”며 투쟁 의지를 다졌다. 또 “노동 존중 내동댕이친 문재인 정부가 전태일에게 훈장을 수여한 것은 기만이자 위선”이라며 정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는 뻔뻔하게 전태일 열사에게 훈장은 수여했지만, 전태일 3법은 모르쇠 하며 노동개악을 추진하고 있다.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지부 서재유 지부장은 “비정규직 철폐를 약속한 정부가 무기계약직이 정규직이라며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코레일의 자회사라는 이유로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열악한 조건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현실을 성토했다. 코레일 자회사인 코레일네트웍스 노동자들은 “20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 현실을 바꾸고자 지난 11일부터 전면 파업 중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비정규직지회 이대우 조합원은 “원청과 하청이 노동자를 기계처럼 다뤄 왔다”며 분진이 가득한 마스크를 들어 보였다.

“현장에서 분진을 치우는 과정에 먼지 바람이 많이 일어나는데, 회사는 코로나를 핑계 대며 구할 수 없다는 이유로 3M 마스크를 주지 않았다”면서 “열악한 작업환경은 마스크로도 해결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자동차 하청 노동자들은 기계조차 제대로 돌아가기 힘든 열악한 환경 속에서 분진을 그대로 들이마시고 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 명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일하다 죽지 않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하라”, “훈장 수여 기만이다, 노동개악 중단하라”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

ⓒ이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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