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터키 사회주의자 공동 성명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갈등:
러시아·터키 모두 손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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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11월 14일, 터키와 러시아의 사회주의자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이다.
아르메니아는 라츤 회랑 지역에서 터키의 지원을 받는 아제르바이잔군에 패배하고 슈샤
이때 러시아가 카라바흐의 소요 사태, 슈시의 함락, 스테파나케르트의 함락 위험을 내세워 개입했고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은 이에 맞설 수 없었다. 러시아는 전쟁 당사국들 사이에서 자신을 평화 “보증인”으로 내세워 왔지만, 이전의 여러 경우와 마찬가지로 러시아 “평화 유지군”은 점령군으로 봐야 한다. 러시아가 양국의 충돌 완화를 빌미로 아제르바이잔 일부 지역을 점령하게 된 것이고 이를 통해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모두에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될 것이다.
터키에게 카라바흐 지역을 통제하는 것은 러시아에 맞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카스피해로 가는 통로를 확보하고, 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 가스를 유럽에 수출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 터키의 첫째 과제는 이미 해결됐지만
이 지역에서 러시아의 이익은 가스 수출 경쟁을 막는 데 있다. 러시아는 천연자원 시장에서 손실을 보면 경제적 재앙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터키 영토와 아제르바이잔이 차지한 땅에는 수많은 아르메니아인들이 있다. 그들에 대한 어떠한 폭력도 용납할 수 없고,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과 배외주의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20세기 초 아르메니아인들이 겪었던 비극
러시아와 터키의 국제사회주의자들인 우리는 제국주의와 아류 제국주의 국가들이 캅카스 민족들의 문제에 간섭하는 것에 반대한다. 모든 외국 군대는 카라바흐 지역을 떠나야 한다. 캅카스 지역의 민족들은 민족 간 문제를 그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들의 상태를 대신 결정하고 그들의 선택에 영향을 끼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이 지역의 국가들의 정치적·경제적 독립이 신장돼야 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들 민족의 운명을 마음대로 처분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자본가 권력 타도를 통해서만 민족 간 평화와 우애를 이룰 수 있으며, 노동계급 권력만이 극단적 민족주의와 애국주의에 기반한 민족 갈등을 극복할 올바른 길을 보여 줄 수 있다.
혁명적사회주의노동자당
사회주의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