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광명점에서 배송 노동자가 무거운 가구를 차에 싣고 있다 ⓒ이미진

이케아 배송 노동자들은 흔히 말하는 특수고용 노동자다. 이들은 이케아와 직접 계약하지 않고 하청 물류회사를 통해서 개인사업자로 등록되는 지입제로 일을 한다. 필자는 주변 이케아 배송 노동자들로부터 현실을 들을 수 있었다. 

지입제란 개인 차량을 등록해 일감을 받아 일하는 제도인데 정말 문제가 많다. 이 과정에서 악덕 업자에게 상대적으로 비싼 차량을 구입하는 ‘사기’를 당해도 개인 책임이라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한다. 이뿐 아니라 취업이 돼도 사측이 책임져야 할 차량 보험료, 수리비 등을 배송 노동자가 책임져야 한다. 고객과의 분쟁이 생기거나 운행을 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모두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열악한 근무 환경

특수고용 노동자라는 이유로 주52시간제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주6일 근무에 대체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한다. 게다가 노동시간이 매우 탄력적이기도 하다. 고객 사정에 따라 빨리 끝나면 오후 3시에 끝날 수도 있고, 늦을 때는 오후 10시가 돼도 끝나지 않는다고 한다. 정해진 점심시간과 저녁 시간이 없고, 식사 비용조차 노동자가 해결해야 한다.

장시간 노동은 몸에 악영향을 줘서 과로사나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게 한다.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라는 명목으로 월급제가 아닌 개인의 매출을 기준으로 임금을 받는다. 대체로 월 매출이 600만 원가량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돈을 노동자들이 온전히 임금으로 받진 못한다. 노동자들은 자기 임금을 다른 노동자와 나눠 가져야 한다. 배송하는 무거운 물건을 2인 1조로 나르는데, 추가 인력 비용을 이케아가 부담하지 않고 배송 노동자의 매출액에서 200만 원가량을 빼서 지급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여러 비용을 제외한다.

이케아는 배송 노동자들을 직접고용 해야 한다. 그리고 전반적인 비용과 근무 환경을 책임져야 한다. 지입제라는 제도는 없어져야 한다.

이케아 물품을 진열·판매하는 노동자들이나 물품을 실어 나르는 노동자들이나 모두 비정규직 일자리에 불과하다. 결국 사측이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서 노동자들을 희생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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