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의가 다가오면서, 부산시의 역겨운 행보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부산시장 허남식과 APEC홍보단은 추석 전날 부산역에 방송차를 동원해, “APEC 하고나면 경제가 많이 좋아집니다,”, “힘드시죠, APEC 하고나면 우리 살림살이 나아집니다”며 ‘묻지마’ 버전으로 설명도 이유도 없이 APEC을 찬양하고 다녔다.

부산시의 공식 통계로만 12만 명의 절대빈곤층이 부산에 살고 있다. 방 한칸 달랑 있는 최악의 주거환경에 29만 7천 가구가 살고 있고, 부산시민 30퍼센트가 적자재정으로 생계비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허남식은 이런 빈곤과 절망을 이용해, APEC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극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

하지만 APEC이 다가올수록 이런 거짓말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APEC 기간 부산 시민들은 자신들의 차량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없다. 이틀에 한 번만 탈 수 있다. APEC 정상들이 편안한 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는 APEC이 끝날 때까지 쓰레기통이 사라진다. APEC에 대한 테러위협 때문이란다.

APEC 정상들에게 깨끗한 부산을 보여 준다는 구실로 부산역 노숙자들은 콩나물 시루같은 임시수용소로 들어가야 한다. 이것을 거부하면 경범죄를 적용해 노숙자들을 강제로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10월 5일부터 강제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APEC 정상들이 지나가는 김해공항부터 해운대까지는 환경정비라는 명목으로 그 일대의 노점상들을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

부산시는 APEC 정상들의 접대와 행사장 주변 치장에 시민들의 혈세 2천7백억 원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그 돈을 1퍼센트도 되지 않는 차상위 계층에 대한 복지 금액은 별의별 이유로 망신창이가 돼 3억 원이 겨우 통과됐고, 김동윤 열사의 유가보조금은 냉정하게 압류해  버렸다.

부산시장 허남식이 말하는 성공적인 APEC 개최는 가진 자들의 부를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희생시키고 짓밟는 것이다.
부산시민들의 분위기는 차근차근 변하고 있다. “APEC에 부시도 와요?”, “APEC 그런 거였어?”라는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
특히 김동윤 열사의 분신 이후 화물 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APEC이 다 뭐냐’며 분노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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