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0일 타이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이 부상당했다. 이를 군인들의 소행으로 여긴 주민들이 총격 사건 조사차 마을에 들어온 해병 장교 두 명을 인질로 붙잡았다. 주민들은 당국과의 협상에 실패하자 그들을 살해했다. 이 글은 그들이 살해당하기 직전에 ‘노동자민주주의’ 그룹에서 ‘다함께’에 보내온 성명서다.

최근 랑가, 나라티와트 촌락에서 폭력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의심되는 해병 두 명을 촌락민들이 포로로 잡은 사건이 발생했다.
타이 정부는 이 사건을 국가 탄압과 군사 공격을 지속할 빌미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이제 정책을 바꿀 때가 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 남부 촌락의 우리 형제·자매들은 평화를 사랑하는 선량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더는 국가가 후원한 폭력에 일방적으로 당할 수만은 없었기 때문에 극단적 행동을 취한 것이다. 

타이 국가는 오랫동안 남부에서 폭력을 저질러 왔으며, 지난 2년 간은 특히 심했다. 타이 국가는 그 지역의 문화와 종교를 전혀 존중하지 않았다.

저명한 인권변호사 솜차이를 포함해 수천 명이 ‘실종’됐다. 타이 정부는 크루에-사와 탁바이 지역사회에 대한 전쟁을 벌이며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민중운동가, 인권 보호 활동가, 많은 학자 등이 정부 정책에 거듭거듭 경고를 보냈지만, 타이 정부는 억압적 법률과 폭력적 수단을 계속 사용했다.

해병이든 촌락민이든 누군가 죽는다면 그것은 끔찍한 일이다. 그러나 타이 사회는 어떻게 이런 폭력의 악순환이 종식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먼저, 정부 정책이 변해야 할 것이다.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민주적·정치적 수단이 강구돼야 하며, 모든 결정 과정에서 3개 주 지역 사람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타이 국가가 자신이 진정으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다시 말해, 타이 정부는 촌락민이나 말레이시아인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 국가가 저질렀던 범죄들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정부는 스스로 평화로운 길을 찾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민중운동의 모든 단체와 개인 들이 단결해서 평화와 정의를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 입장을 강조하려 한다. 억압 법률들이 철폐돼야 하며, 평화적·정치적 해결 과정의 일부로서 경찰과 군대는 이 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우리는 남부 촌락민들과 평화와 사회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타이 사회운동의 모든 이들에게 연대를 보낸다.

자일스 자이 웅파콘(타이 사회주의자 단체 ‘노동자민주주의’의 주도적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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