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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폭격, 이주 아동 구금 시설 재가동:
바이든, 취임 한 달여 만에 본색 드러내다

바이든의 시리아 공습 지시는 이란을 향한 경고이기도 했다 ⓒ출처 백악관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를 이미 산산조각 냈다.

바이든은 대(對)이란 재협상을 말하면서 이란과 연계된 단체들을 폭격했다.

2월 25일 바이든은 “이란한테 지원받는 시리아 동부의 무장 단체들”의 시설들을 공습하라고 지시했다.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 존 커비는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공습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우리는 중동에서 국익을 보호할 것이다.”

바이든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을 왕세자 무함마드 빈살만이 승인했다는 기밀 문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는 빈살만을 제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장관 앤터니 블링컨은, 바이든의 바람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긴밀한 관계를 “단절하는 게 아니라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도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폭력을 동원하고 억압적 정권들을 지원해 중동 패권을 유지하려 함을 보여 준다.

공격

동시에 바이든은 이민자 공격도 이어 가고 있다.

2월에 텍사스주(州) 커리조스프링스의 이민자 아동 구금 시설이 슬그머니 재가동됐다.

이 시설은 미국-멕시코 국경을 넘어 온 13~17세 아동 최대 700명을 가족과 분리 수용할 수 있다.

로지 아부아바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 활동가로, 2019년에 이 시설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었다.

아부아바는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이 상황을 개선하리라는 기대는 전혀 하지 않습니다.”

이미 올해 초부터 미국 국경순찰대가 이주 아동 5800여 명을 보호자 동반 없이 구금했다는 보도가 있다.

바이든은 텍사스 구금 시설 운영이 “일시적 조처”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팬데믹 기간 동안 아이들을 보호하려 구금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호자와 분리 수용된 이민자 아이들을 변호해 온 샌안토니오의 이민자 전문 변호사 린다 브랜드밀러는, 이런 구금이 “불필요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바이든이 약속한 모든 것과 정면 배치된다”고 했다.

브랜드밀러는 “이는 엄청난 후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 대통령 트럼프가 바이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보수정치행동회의(CAPC)에서 연설하며, 자신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렇게 말했다. “4년 전 우리가 함께했던 놀라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트럼프는 공화당 내에서 계속 우위를 점하려 노력하겠다고 했다. 선거 조작 때문에 11월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거짓 주장도 되풀이했다.

트럼프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암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들 알다시피, 민주당은 사실 대선에서 패배했다. 하지만 누가 알겠나? 내가 세 번째로 저들을 꺾겠다고 결심할 수도 있다.”

트럼프는 이렇게 다짐하기도 했다. “우리는 횡행하는 급진주의·사회주의에 맞서 싸울 것이다.”

인종차별 반대 활동가들과 사회주의자들은 바이든의 정책과 트럼프주의의 위협 모두에 맞서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