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3월 11일 상암동 LG헬로비전 본사 앞에서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은 LG헬로비전에서 인터넷, 케이블, IPTV 등을 수리·설치하거나 상담하는 일을 맡고 있다. 노동자들은 LG헬로비전의 하청업체에 소속돼 있는 간접고용 노동자다.

이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은 최근 하청업체들에서 조합원과 비조합원에 대한 차별이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경남양산센터에서는 비조합원에게는 기본급 250만 원을 보장하고, 조합원에게는 200만 원이 채 안되는 기본급을 지급하고 있다. 또, 센터의 관리자는 노동조합에 가입한 노동자에게 “회사 등에 칼을 꽂는 것”이라며 노조 탈퇴를 압박했다. 이런 사실을 노동조합에 알린 조합원이 건강 이상으로 휴직을 신청하자 사측은 이를 거부하며 보복하기도 했다.

속초센터에서는 비조합원에게만 연차를 1개씩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청업체의 이런 행태에는 원청의 책임이 있다. LG헬로비전은 인수합병 후 하청업체에 주는 수수료를 삭감했고, 하청업체들은 계약 기간 동안 노동자들을 최대한 쥐어짜려고 임금 삭감 압박과 노동강도 강화를 시도했다. 그 때문에 수리 설치 기사들이 업무 중 과로, 사고로 인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관련 기사: 본지 311호 LG헬로비전 노동자 80퍼센트 산재 경험) 노동조합이 이런 일에 저항하자 조합원들을 공격해 저항을 약화시키려 하는 것이다.

기자회견에서 노동조합은 “원청이 문제업체들을 방관하고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런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부당노동행위를 방치하는 LG가 공범”이라고 외쳤다.

노조 탄압과 해고에 맞서 싸우고 있는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도 연대 발언에 나섰다.

이승환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장은 “원하청 구조에서는 협력업체는 이런 일을 자행하고, 원청은 수수방관하는 일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며 “작년 3월 24일 원청이 노조와 고용구조 개선을 위한 협의체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어떤 움직임도 없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직고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원청인 LG헬로비전은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또한 LG헬로비전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해야 한다.

3월 11일 LG헬로비전고객센터 부당노동행위 규탄 기자회견 ⓒ제공 희망연대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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