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재·보선은 진정한 개혁을 염원하는 대중에게 기대감을 주는 선거가 되지 못하고 있다. 부패하고 한심한 주류 양당을 좌파적 가치들에 따라 심판하고 싶은 정서가 대중적으로 입증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이나 부산시장 후보 김영춘이나 모두 지난 10여 년의 정치 행보는 자본가 계급 정치인일 뿐이었다.

박영선은 경제를 잘 안다며 결국 삼성 변호인 구실을 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라는 이유로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에서 소규모 사업장을 제외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한편, 오세훈은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 도심 재개발을 추진하다 용산 참사를 유발하고, 새빛둥둥섬처럼 세금만 낭비한 전시 행정에는 돈을 처바르면서 무상급식에는 서울시장직을 걸면서까지 반대한 인물이다.

이 둘이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오세훈이 “개혁 우파”라서가 아니라 박영선이 개혁적인 면모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김영춘은 멀쩡한 서울 지역구를 버리고 부산에서 출마해 낙선하고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며 ‘노무현 코스프레’를 해 왔다. 그러나 김영삼 정부의 청와대에서 정치 경력을 시작한 김영춘이, 그 시절 진보 교수를 자임했고 훗날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박형준보다 더 나은(또는 덜 나쁜) 면모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노동자 대중과 진보 염원 대중에게 차악조차 못 된다.

실제 행보와 정책은 도토리 키처럼 고만고만하지만 말투와 이미지만 조금씩 다른 자본가 계급 정치인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바라건대 앞으로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될 수도 있을 것이다. 노동자 운동은 지금부터라도 문재인 정부를 첨예하게 비판하며 주류 양당과는 다른 진보·좌파적 대안을 건설해야 한다. 4, 5년마다 정권 심판을 한다며 주류 양당 사이에서 진자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대안일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진보당 송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노정현 부산시장 후보가 노동계와 진보 염원 대중을 대변하고 있다. 부동산 투기 등 민주당 정부와 우파 야당의 부패한 정치 구조를 비판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 둘을 민주노총 지지 후보로 공식 발표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이들 진보당 후보들을 지지해, 주류 양당과는 다른 대안을 찾는 몇십만 서울·부산 시민들의 목소리를 표현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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