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의 반부시ㆍ반아펙 운동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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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다함께는 9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반부시·반아펙 운동을 시작했다. 캠페인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해 많은 성과를 얻었다. 4명의 학생이
처음에는 가판에서 아펙이 전쟁과 신자유주의를 확산시키는 기구라는 것을 주장했지만 신문 판매가 저조했고 반부시·반아펙 서명도 크게 늘지 않았다. 아펙을 설명하는 방식으로는 조직이 잘 되지 않았다. 정작 저항의 버스 신청서를 쓰는 사람들은 아펙에 대해 모두 알지 못하더라도 부시가 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선뜻 신청서를 썼다.
그 뒤 확실히 강조점을 부시에 찍었다. 대자보에서는 부시가 온다는 것을 강조하고 캠페인에서는 부시 가면을 쓰며 부시의 악행을 폭로했다. 그러자 눈에 띄게 서명이 늘었고 신문 판매량도 세 배 이상 늘었다. 어떤 학생은 지나가다 부시가 정말 싫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가기도 했고 부시 가면을 쓴 사람을 때리고 지나가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부시 엉덩이에 펜을 꽂는 인형은 인기 폭발이었다!
전쟁과 신자유주의, 환경파괴에 대한 반대를 응축하는 반부시 정서는 운동을 건설하는 데 좋은 동력이 될 수 있다. 성공회대는 이를 통해 성과를 얻었을 뿐 아니라 선전에 초점을 둔 나머지 아펙에 대해 샅샅이 알고 제안을 해야 할 것 같았던 부담도 덜어냈다.
반부시로 표현되는 전쟁과 신자유주의, 불합리한 자본주의에 대한 반대를 모아내 부시가 되돌아가고 싶을 만큼 거대한 저항을 건설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