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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부산에 가는가

나는 현재 노숙인 진료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중보건의사이다. 현재 기득권 세력이 강요하는 신자유주의에 의해 노동자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노숙인으로 전락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지자체들은 그들을 외면하고 미봉책에 국한된 정책만을 펴고 있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민중을 희생하는 수구세력들. 그 중앙에는 부시로 대변되는 미 제국주의자들이 있다. 그 부시가 APEC 회의를 위해 부산에 온다고 한다.

나는 결정을 해야 한다. 평상시처럼 노숙인들을 진료하면서 ‘왜 이렇게 노숙인이 많이 생길까?’하고 푸념을 늘어놓을 것인가, 아니면 신자유주의 반대 부시 반대를 외치며 이 모든 모순의 원인에 접근할 것인가?

이번 APEC 반대 투쟁은 우리에게 새로운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크게는 세계의 구조적인 모순의 해결점에 접근하는, 작게는 우리 노숙인을 비롯한 소외된 분들이 적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