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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항쟁이 계속해서 콜롬비아를 뒤흔들고 있다

콜롬비아 대중이 국가의 잔혹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거리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출처 Oxi.Ap(플리커)

분노한 콜롬비아 대중의 거리 시위가 잔혹한 국가 탄압에도 3주째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인권 단체들은 국가 폭력으로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으며 사망자가 14명이라는 정부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익 대통령 이반 두케가 생필품에 대한 세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것이 이번 시위를 촉발했다.

노동조합들이 발빠르게 나서서 정부 계획에 반대하는 4월 28일 대규모 시위를 잡았다. 나흘 뒤 두케는 몇몇 품목에 대한 가격 보조로 세금 인상을 상쇄하는 안을 제안했다.

몇몇 시위 조직자들은 이쯤에서 승리를 선언하고자 했지만 학생 지도자들은 이를 거부했다.

현재 시위는 빈곤, 경찰 폭력,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항의로 확대됐다.

시위 초기에는 수도 보고타와 칼리시(市)에서 시위가 가장 격렬했다. 이제 맹렬한 시위가 전국 방방곡곡으로 번졌다.

콜롬비아 남서부 포파얀시(市)에서는 경찰에게 학대당한 청소년 여성이 자살한 일로 분노가 새로이 커졌다.

이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에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글을 보면, 그녀는 친구 집으로 걸어가다가 경찰에 구금됐다. 이후 할머니가 그녀를 데리러 가 보니 온몸이 멍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 여성의 죽음에 분노한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고, 시 검찰청 건물에 화염병을 던지고, 파출소를 불태웠다.

하문디시(市)에서는 시위대가 지방정부 건물에 불을 질렀고, 페레이라시(市)에서는 활동가들이 루카스 빌라 총격범 처벌을 요구하며 도로에서 행동을 벌였다. 루카스 빌라는 5월 초 시위에서 경찰이 쏜 총에 8발을 맞은 학생이다.

부카라망가시(市)에서는 수많은 학생들이 쓰레기통과 우산으로 만든 방패만 들고 경찰과 맞서 싸웠다.

칼리에서는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쌓아 도시로 향하는 물류를 차단했다.

5월 15일 보고타 시위는 비교적 평화로웠다. 시위대 수백 명이 영웅기념비 앞에 모였다.

많은 이들이 “시위 탄압 중단하라”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콜롬비아 저항은 단시간 안에 끝나지 않을 듯하다. 이 저항은 학생·성소수자·선주민 등 다양한 집단을 끌어들이고 있다.

노동조합들이 시위 조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운동을 심화시키려면 더 많은 노동자들이 운동에 참가해야 한다. 더 광범한 많은 부문의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인다면 우파 정부를 꺾을 힘을 발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