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미국의 호전적 동맹국인 이스라엘이 이란 대선 결과를 이용해 중동에 대한 지배력을 각인시키려 한다.

지난 6월 18일 이란 대선에서 보수적인 판사 출신의 에브라힘 라이시가 대통령으로 당선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라이시의 유혈 탄압 전력을 문제 삼으며 이번 선거 결과를 자신들에게 이롭게 이용하려 한다.

라이시는 1988년 반정부 인사 수천 명을 사형시킨 위원회에 참여한 판사였다. 그 희생자들 중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이란 정권을 공격한 인민무자헤딘뿐만 아니라 좌파 단체 회원들도 있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43~48퍼센트로, 1979년 이란 이슬람공화국 수립 이후 가장 낮았다. 적어도 400만 명의 유권자가 승인된 후보들을 찍지 않고 무효표를 던졌다.

지배

이는 이란 권력층에 대한 평범한 사람들의 불만을 보여 준다.

연이은 위기로 이란 통치자들은 신뢰와 지지를 지속적으로 잃어 왔다. 경제가 위기에 빠지고 물가가 치솟았다. 서방의 제재가 이를 악화시켰지만, 이란 정부의 부패, 긴축, 자유시장 개혁도 여기에 한몫했다.

또한 이란 정부는 팬데믹 초기 몇 달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애를 먹었다. 2020년 초 민간 여객기를 격추하고 이에 관해 거짓말을 해서 광범한 분노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 대규모 반정부 시위 물결은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

선거 결과를 두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란인들은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 과정을 통해 지도자를 뽑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이스라엘의 우익 총리 나프탈리 베네트는 이란을 “사형 집행인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선출되지 않는 수호자위원회 성직자들의 승인을 거쳐야만 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이란의 선거 절차 때문에 이란인들이 진정한 선택권을 부정당했다고 이들은 비판한다.

그러나 이들은 위선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중동에서 이란 정권만큼이나 잔혹한 정권들을 지원하고 그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란보다 훨씬 더 비민주적인 독재 정권과도 그렇게 한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라이시를 문제 삼는 진정한 이유는 그가 이란 내 “강경파”이기 때문이다. 라이시는 전임자 하산 로하니와 같은 “개혁파”보다 서방과의 대화·협상에 더 반대한다.

현재 미국은 이란의 핵기술 개발을 제한하는 대가로 대(對)이란 제재를 끝내는 협정을 복원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에 반대한다.

또한 미국은 중동 동맹국들 사이에서 이란에 맞선 군사 동맹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평범한 이란인들의 편이 결코 아니다.

라이시는 이번 선거에서 거의 1800만 표를 얻었다. 2017년 대선에서 얻은 1600만표보다 많은 것이다. 여전히 많은 이란인들이 미국에 맞서는 데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보여 준다.

평범한 사람들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수십 년에 걸친 쿠데타와 독재,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평범한 이란인들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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