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코레일관광개발 부산 지역에서 첫 코로나 확진자가 생겼고, 현재 5명으로 늘었다. 26명이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나머지 노동자 상당수도 1주일에 한 번씩 총 3번의 검사를 받으면서 일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기존 인력의 20퍼센트가 줄어들었다.

이윤선 철도노조 코레일관광개발 부산지부장은 이렇게 말했다. “관리자 중 한 명이 부족한 인력을 충당하기 위해 코로나 검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출근해 일하다가 확진 판정 문자를 받은 후에야 급히 앰뷸런스를 타고 가는 일도 있었다. 그런데도 [사측은] 관리자 사무실을 폐쇄하지도 않는다.”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은 철도의 승무와 물류 업무 등을 담당하는 회사이고, 노동자 다수는 고객들과 대면 접촉하는 승무원들이다. 그런데 코로나 방역 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정부는 지난 4월부터 필수 노동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철도 고객의 안전을 담당하는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은 백신 접종 계획에서도 빠져 있다. 사측은 개별 백신 접종도 쉬는 날에 받으라고 한다. 이러니 노동자들에게 백신 접종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측은 이번에도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라는 얘기만 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에서 일부 관리자 등이 내려와 일을 돕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노동자들은 쉬는 날에도 근무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스트레스가 쌓이고, 코로나 감염 공포에 떨며 일하느라 진이 빠질 지경이다.

이 상황을 견디다 못한 코레일관광개발 노조가 사측에 항의했지만, 사측은 경영평가에 불리하고 회사 이미지가 안 좋아질 수 있다며 조용히 넘어가자고 했다고 한다.

사실 코레일관광개발 노동자들은 코로나 이전에도 저임금과 인력 부족으로 고통받아 왔다. 인력 부족으로 연차를 마음대로 쓸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무급 보건 휴가를 쓰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데도 10년 차 노동자의 월급은 세후 200만 원이 채 안 되는 최저임금 수준이다. 노동자의 70퍼센트가 여성인데도, 임신과 육아 휴직 등으로 부족해진 인력은 4개월짜리 단기 일자리로 채우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청년들을 기간제로 고용하는 것이다.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던 정부와 철도공사는 안전 업무를 담당하는 코레일관광개발 승무원들을 직접고용 한다던 약속도 여태 지키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코로나 감염 확산은 사측이 노동자와 고객 모두의 안전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 줬다. 철도공사와 코레일관광개발은 인력을 충원하고 실질적인 코로나 방역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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