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성남지회(이하 CJ성남지회) 노동자 100여 명이 16일간의 파업으로 해고자 원직 복직 등을 쟁취하며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6월 전국적 택배 파업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노동자들이 지역에서 투쟁을 벌여 또다시 성과를 낸 것이다.

악질적 행태로 악명이 높았던 신흥대성 대리점 소장을 퇴출시키는 소득도 얻었다. 그는 계약서에 자신의 허락이 있을 때만 노조 가입을 할 수 있게 했는데, 노동자들이 이에 굴하지 않고 택배노조에 가입하자 살해 협박까지 했다(“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 원직복직을 하게 된 강석현 조합원은 해당 대리점에서 택배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초대 분회장으로 활동했다.

CJ성남지회 조합원들은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악질 소장을 쫓아내고 다른 대리점 소장들의 횡포와 노조 탄압도 뿌리 뽑자며 7월 1일부터 파업에 나섰다.

터미널에서 파업 집회 중인 노동자들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성남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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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CJ성남지회 조합원들을 공개적으로 격려하며 파업에 연대했다.

파업으로 배송되지 못한 택배 물량이 적어도 10만 개가 쌓이자 결국 원청 CJ대한통운도 “중재하겠다”고 나섰다. 애초에 원청은 해고자에게 다른 대리점으로의 채용(재취업)을 제안했다. 그러나 CJ성남지회 노동자들과 해고자는 원직복직과 해당 소장 퇴출을 요구하며 파업을 계속했다. 택배노조는 7월 20일부터 CJ대한통운 경기지부 전체로 파업을 확대하겠다며 원청을 더욱 압박했다.

결국 CJ대한통운 본사는 감사팀을 꾸려 해당 소장을 조사했고, 해고자 복직과 해당 소장 퇴출을 약속했다.

강석현 조합원은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모두가 단결해서 투쟁에 나섰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CJ 본사가 이번 일에 당사자로 나섰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투쟁을 보고 다른 대리점 소장들도 ‘갑질’ 하면 이렇게 쫓겨날 것이라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CJ성남지회의 파업에 자극 받은 CJ김포지회 노동자들도 투쟁에 나서, 수수료를 삭감하고 수수료 지급을 지연시키던 대리점 소장 하나를 사퇴케 했다.

CJ성남지회는 6월 전국적 택배 파업과 이번 파업을 거치며 조합원도 늘었다. CJ성남지회 사무부장은 “다음에 싸울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임금·조건 개선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파업으로 터미널에 쌓여 있는 택배 상자들 ⓒ백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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