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4일, 런던 중심부에서 “자긍심 되찾기” 시위가 열려 수천 명이 참가했다. 시위대는 자긍심 행진의 급진적 정신을 되찾자며 런던 팔러먼트광장에서 하이드파크까지 행진했다.

시위대는 성소수자 해방을 외치며, 성소수자 권리 증진을 가로막는 총리 보리스 존슨과 보수당 정부를 규탄했다.

자긍심 행진의 급진적 정신으로 돌아가자 7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긍심 행진 ⓒ출처 가이 스몰만

시위 참가자인 시제이는 지난해 사람들에게 자신이 논바이너리임을 털어놓은 뒤 자유롭게 갈 수 있는 공간이 없어진 것을 체감했다고 〈소셜리스트 워커〉에 말했다.

“그래서 이 시위에 오는 게 중요합니다.”

“필요한 법률들이 가로막혀서 저희는 합법적으로 정체성을 인정받을 권리와 힘이 없는 상태입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이브는 이렇게 말했다. “작은 활동만으로는 안 됩니다. 거리로 나서서 큰 소리를 내야 하고, 시끄럽게 굴고 구호를 외쳐서 신속한 변화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합니다.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 잠깐 동안 트위터에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과 관계 없이 모든 사랑은 인정받아 마땅하다는 뜻]라고 남겨도 일상적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시제이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런 헛치레는 자긍심 행진의 현주소를 보여 줍니다. 현재 자긍심 행진은 기업 행사나 유흥 행사가 돼 버렸습니다.”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다양한 사람들을 포괄해야 할 그 행사에, 우리가 안전함을 느낄 그 공간에 낄 수가 없습니다.”

연대

“입장권을 살 형편이 안 되는 노동계급 사람들도 끼지 못하게 됩니다. 오늘 열린 자긍심 행진 같은 시위가 더 많아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시위 조직자들은 성소수자 전환 치료 금지, 성별인정법 개정, 전 세계 성소수자에 대한 비범죄화를 촉구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잡았다.

시위대는 난민 성소수자들과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도 연대를 표했다.

시위대는 이렇게 외쳤다. “자긍심 행진으로 장사 말고 손 떼라!”, “트렌스젠더 권리 즉각 보장”, “스톤월 항쟁은 폭동이었다, 우리도 가만히 있지 않겠다!”

여러 노동조합의 현수막도 걸렸다. 전국교원노조(NEU), 유나이트(UNITE) 노조, 영국 대학노조(UCU), 철도해운교통노조(RMT)가 현수막을 들고 행진에 함께했다. 자긍심 행진을 지지하는 노동조합의 현수막이 보인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대학노조 조합원인 찰스는 행진 대열 안에 대학노조 대열이 있는 것을 보고 참가했다고 〈소셜리스트 워커〉에 말했다. “소속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 노동조합이 시위에 참가해 취약한 처지의 트랜스젠더 학생들을 지지하다니, 정말 의미 있는 일입니다.

“노동조합은 올바른 일을 하도록 대학을 압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들이 자기가 선택한 성별과 이름으로 불리게 해야 합니다.”

시위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우리 모두의 해방이 아닌 일부만을 위한 자긍심 행진은 이제 그만,” “무지개 자본주의 말고 게이 해방.”

윌은 트랜스젠더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시위에 참가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싸워야 합니다. 실비아 리베라, 마샤 P 존슨 같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트랜스젠더 권리를 위해 나서야 합니다. 우리의 힘은 연대에 있습니다.”

멜리사는 사람들이 흔히 성소수자가 더 가시화된 것을 보고 그 처지가 ‘나아졌다’고 생각한다고 〈소셜리스트 워커〉에 말했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트랜스젠더와 흑인들이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고도 했다.

행진에 등장한 많은 팻말에는 잔인한 성소수자 전환 치료 관행을 끝장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멜리사는 이런 관행이 불법이 아닌 현실을 지적했다.

멜리사는 사춘기 차단제 사용 규제에 관해 언급하며, “자본주의가 살라는대로 살지 않으면 훨씬 더 주변화되는 것”이 명백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멜리사는 진정한 해방이란 섹슈얼리티와 성별 표현이 “더 유동적”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긍심 행진의 급진적 기원으로 돌아가자는 이번 시위는 사람들이 성소수자를 향한 공격에 맞서 싸우고자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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