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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 되살아나는 흑인 반란

카트리나 재난으로 미국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가 밝히 드러났고, 조지 W 부시에 대한 흑인들의 지지율은 2퍼센트로 하락했다.

지난 주에는 흑인 대중의 분노가 운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준 두 가지 고무적인 사례가 있었다.

먼저 10월 15일 오하이오 주 톨레도에서는 나찌의 행진에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 ‘국가사회주의운동’이라는 나찌 단체는 흑인 거주지인 톨레도 북부 주택가를 행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주민들은 시 당국에 나찌 시위를 금지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시 당국은 오히려 나찌 행진 대열을 보호하겠다고 나섰고, 분노한 주민들은 반대 시위를 조직했다.

10월 15일 6백여 명의 반나찌 시위대는 나찌 행진 대열을 쫓아냈지만, 곧 경찰의 공격을 받았고, 분노한 시위대는 경찰과 투석전을 벌이고 폭동을 일으켰다.

사람들은 시 정부의 처사에 분노했다. 시 정부는 나찌 행진을 보호하기 위해 10만 달러를 지출했을 뿐 아니라, 나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고 반나찌 시위대만 비난했다.

시위대 중 한 명은 “나찌들은 ‘톨레도 시 정부의 협찬을 받았음’이라는 현수막을 걸고 행진했어야 마땅했다”고 비꼬았다. 지금 활동가들은 경찰 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준비 중이다.

같은 날 워싱턴에서는 1995년 백만인 행진 10주년 기념 시위에 10만 명이 참가했다. 이 날 시위는 10년 전보다 훨씬 급진적이었다.

1995년 당시 연사들은 주로 흑인들 자신이 빈곤과 인종차별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번에는 카트리나 재난에 대한 잘못된 대처와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발언이 많았다.

‘평화를 바라는 흑인의 목소리’ 회원이자 이라크 전쟁에서 아들을 잃은 일레인 존슨은 “이 전쟁의 영향을 받은 흑인 어머니들이 더 많이 조지 W 부시에게 지금 당장 철군하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하고 말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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