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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동덕여대

10월 10일 동덕여대에서는 대학측의 학보 사전 검열에 항의해 학보사 기자들이 제호 없이 신문을 발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학보 제357호(9월 26일치)에 실린 손봉호 총장 취임 1년 평가와 더불어 손봉호 총장 퇴진을 요구하는 사설 등에 대한 대학측의 보복이었다.

대학측은 학보 제357호 발간 이후 아무런 설명 없이 학보사 주간 교수를 해임하고 학보사에 대한 재정 지원을 중단했다.

2003년 동덕여대 학생들은 교수, 대학노조와 힘을 합쳐 ‘조씨 일가 족벌 체제’인 부패한 동덕여대 재단을 몰아내는 통쾌한 승리를 얻었다.

손봉호 총장 취임 초까지만 하더라도 개혁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손봉호 총장이 취임해 1년 동안 한 일들은 학보사의 지적처럼 “학교 운영 ‘F학점’”을 매길만하다. 대학측은 이월적립금이 1천1백90억 원이 남아 있는데도 2005년 등록금을 6퍼센트 이상 인상했다.

게다가 손봉호 총장은 총학생회를 탄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대학측은 2학기 학생회비를 0원으로 고지했고 총학생회에서 제작한 플래카드를 철거했다.

그리고 2004년 대학노조와 단체협상에서 약속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보사는 대학측이 검열을 폐지하지 않고, 부당 해임한 주간 교수 사건을 해명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제호 없는 신문을 발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