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화학무기 사용 - 부시야말로 초특급 전범이다
〈노동자 연대〉 구독
1년 전 팔루자 공격 당시 미군이 대량의 백린 성분 소이탄을 사용했음이 드러났다.
지난 11월 8일 이탈리아 TV에서 방영된
엥글하트는 이렇게 말한다. “백린은 살을 태운다. 뼈가 드러날 때까지 살을 녹여버리는 것이다 … 백린이 폭발하면 연기 구름이 만들어지는데 반경 1백50미터 안에 있는 사람은 모두 그 꼴이 된다”고 말한다.
한 인터뷰에서 생물학자인 모하메드 타레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불덩이들이 비처럼 도시에 쏟아졌다. 이 이상한 빛깔의 물질에 맞은 사람들의 살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우리는 기이한 상처를 입은 채 사망한 사람들을 발견했다. 몸은 새까맣게 탔는데, 옷은 그대로인 시신들 말이다.” 당시 팔루자에는 10만 명의 민간인들이 남아 있었다.
미군이 발행하는
이 영상은 또 미국이 2003년에 이라크에서 ‘마크77’을 사용했음을 보여 준다. ‘마크77’은 제트 연료와 폴리스티렌 ― 살갗을 포함해 모든 물체에 들러붙는 ― 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신형 네이팜탄이다.
이번에 드러난 미군의 백린과 네이팜탄 사용은 1980년에 체결된 ‘특정재래식무기에 관한 유엔 협약’ ― 군사적 목표에 한해서만 이러한 무기들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 을 위반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은 이 협정에 서명하기를 줄곧 거부해 왔다.
지금 미군과 그들이 후원하는 이라크 정부 ― 최근 이라크 내무부가 운영해 온 지하감옥에서 시아파 민병대가 수니파 수감자들을 고문해 온 사실이 폭로됐다 ― 는 후세인이 이라크인들에게 저지른 잔학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재판을 벌이고 있다. 학살자가 학살자를 심판하는, 이 웃지 못할 블랙코미디가 부시가 말하는 민주주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