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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 비리 - 서민들의 주머니를 갈취한 기생충들

경기도 분당 신도시에서 고개 하나 너머 위치한 광주시 오포읍은 건설업자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들이던 지역이다. 건설업자들은 “공사만 시작해도 대박”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광주시는 수도권 지역의 상수원으로 오래 전부터 개발이 제한돼 왔다. 국토계획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걸리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걸림돌 제거를 위해 행담도 비리에도 연루된 청와대 인사수석 정찬용이 나섰다. 정찬용은 집값이 폭등하던 지난해 여름, 건설교통부와 광주시 담당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포스코건설 브로커들을 소개해 줬다.

감사원이 개입해 정찬용과 코드를 맞췄다. 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을 불러 “허가해 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을러댔고 실제로 주의 조처를 내렸다.

금융기관들은 시행사인 정우건설에 무담보로 2천억 원을 빌려 줬다. 모두 한나라당 소속인 지자체 관료들은 서열대로 돈을 받아 챙겼다. 광주 시의원 최종민은 1억 원짜리 외제차, 광주시장 김용규는 5억 원, 광주시 국회의원 박혁규는 10억 5천만 원, 경기도 부지사 한현규는 15억 원을 챙겼다. 한 브로커는 경기도지사 손학규의 차 트렁크에도 “돈을 넣었다”고 진술했다.

이 엄청난 규모의 로비 자금(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29억 1천만 원, 실제 조성한 자금은 2백억 원으로 추정) 때문에 아파트 분양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다.

오포 비리에 연루된 자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 온 서민의 주머니를 갈취한 기생충들이다.

이 자들뿐 아니라 한나라당, 열린우리당에서 얼마나 더 많은 기생충들이 나올지 밝혀내야 한다. 무엇보다 청와대 정찬용 뒤에 누가 더 있었는지 밝혀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