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8일 반부시·반아펙 부산 시위에 무려 3만 명이 참가했다. 부산 지역 활동가들은 이 날 시위가 1991년 이후 부산에서 벌어진 가장 큰 규모의 시위였다고 말한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사전대회를 마친 부문별 대열이 수영 로터리에서 만나는 장면이 이 날 시위의 백미였다. 노동자 대열과 농민 대열이 만나는 순간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것은 이 날 시위가 반부시 저항 운동의 결집임을 보여 줬다. 

수영강변에서 진행된 본대회에서 연사들은 강 건너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상회담의 본질을 폭로했다. 정광훈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이윤만 있으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 민중을 수탈하고 전쟁을 일으키는 저들이야말로 ‘악의 축’입니다. 저들의 회담은 정상회담이 아니라 ‘비정상’회담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미국의 반전단체 앤서(ANSWER)의 대변인 존 비첨은 부시와 전쟁에 반대하는 평범한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미국의 민중은 부시의 전쟁에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부시는 전범이고 처벌받아야만 합니다. 아펙·이라크전쟁·WTO는 제국주의라는 하나의 뿌리를 갖고 있습니다. 전 세계 민중이 단결해 제국주의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다함께 운영위원 김인식은 ‘저항의 버스’ 참가단 정리집회에서 이 날 시위를 평가하며 운동의 다음 과제를 제시했다. 

“오늘 집회는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정상회담을 저지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부시는 결코 해운대 바깥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 정상들은 겹겹이 쌓인 컨테이너 벽과 수만 명의 전경들 뒤에 숨어 회담을 진행해야 했습니다.

“무려 3만 명이 오늘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이것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가 해 온 노력의 결과입니다. 노동자 대열도 수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자신의 작업장 문제를 넘어 아펙, 전쟁, 반부시 등의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입니다. 

“농민도 많이 참가했습니다. WTO와 신자유주의 때문에 농민들의 삶이 파탄났기 때문입니다. 빈민과 청년, 학생들도 참가했습니다. 물대포를 맞아가면서도, 경찰의 방패에 찍혀가면서도 이들은 영웅적으로 투쟁했습니다.

“우리는 오늘 거대한 반부시 정서를 보았습니다. 지금 부시는 이라크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노무현은 위기에 처한 부시를 구하려 합니다.

“우리는 부시의 아킬레스건을 끊어야 합니다. 노무현과 부시의 전쟁 동맹을 끊어야 합니다. 파병 연장 동의안 반대 투쟁이 이러한 투쟁의 핵심 고리가 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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