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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
현장 활동가가 보내 온 편지

〈다함께〉 신문을 자주 읽고 있는 현장 활동가입니다. 몇 년째 노동자대회는 노동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노동자들이 선택하는 것은 잡담과 술자리입니다.

물론 일부 노동자들은 최대한 집회에 집중하거나 유인물을 읽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저는 〈다함께〉 신문을 구입해 읽으며 옆 동료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은, 이번에 읽은 기사들과 동료와 대화에서 얻은 단상들을 전해드리기 위해서입니다.

1. 〈다함께〉 신문은 외국에서 일어나는 노동자 투쟁에 대한 분석이나 해외 좌파의 글을 접하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또, 다른 좌파 잡지들에 비해 글이 어렵지 않고 구체적으로 쓰여진 것도 현장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많은 도움을 줍니다.

2. 이번 신문에 실린 여러 강연에 대한 광고는 대부분 대학에서 열리는 것으로 돼 있는데, 저는 이런 강연을 울산, 창원, 인천과 같은 대규모 노동자 밀집지구에서도 열었으면 합니다.

〈다함께〉 신문이 더 많은 권위를 갖기 위해서는 현장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16면에 실린 “개혁이냐 혁명이냐는 무의미한 물음인가?”를 통해서, ‘노동자주의’와 ‘노동자계급의 헤게모니’의 차이점을 분명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개량주의에 반대한다 해서 개혁을 위한 투쟁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개혁을 위한] 투쟁의 가장 헌신적 투사가 돼야 한다.” 라고 하셨는데, 개혁투쟁에 참여하되 그 의미와 한계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라틴아메리카에서 저항에 부딪힌 부시”라는 기사에서 차베스나 키르히너의 미 제국주의에 대한 반대발언만을 언급함으로써 노동자들에게 약간의 환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면과 주제를 고려한다면 불가피했을 수도 있겠지만요.

동지들이 더 활발히 활동하길 바라며 현장 노동자들에게 더 인기 있는 〈다함께〉 신문이 됐으면 합니다. 수고하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