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차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는 또 다른 실패로 끝날 예정이다. 정치인들은 기후 지도자를 자처할 것이다. 그러나 [COP26 개최국인 영국의 총리] 보리스 존슨은 국내선 항공세를 깎고 화석 연료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다.

기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시위에서 한 말은 옳다. “변화는 저 안에서 오지 않을 것이다. 저기에는 리더십이 없다. 우리가 바로 리더십이다.”

환경을 파괴하는 체제를 어떻게 날려 버릴 것인가?

체제를 날려 버린다는 것이 너무나 벅차 보이는 나머지, 활동가들이 당장 성취 가능해 보이는 것으로 시야를 한정하거나, 숙명론적 절망에 빠질 위험이 있다.

11월 6일 런던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COP26) 항의 행동 ⓒ출처 가이스몰만

대량 멸종의 위험이 세상에 드리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14년에 시작된 제1차세계대전은 그때까지의 인류 역사상 가장 잔인한 전쟁이었다.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윤을 키울 수 있는 비옥한 죽음의 토양”을 만들어낸 체제를 지탄했다.

제1차세계대전은 경쟁하는 자본주의 국민국가들의 충돌로 야기된 전쟁이었고, 무수히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죽음의 맷돌에 갈려 나갔다. 이 전쟁은 자유주의적 선언이나 평화 호소가 아니라 혁명에 의해 중단됐다.

러시아에서 노동자와 농민이 권력을 잡았을 때, 동부전선에서 전쟁이 끝났다. 독일에서 병사와 수병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정부를 무너뜨렸을 때, 서부전선에서 전쟁이 끝났다.

이 혁명들은 삶이 달린 급박한 요구들과, 삶의 모든 측면을 위협하는 전쟁에 맞선 반란을 융합시켰다.

혁명을 이끈 볼셰비키가 호소한 것은 “빵, 토지, 평화”였고, 이 체제가 허용하는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풍부한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노동자 평의회에 의한 통제였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전쟁, 인종차별, 여성 억압, 성소수자 억압, 우리를 분열시키는 모든 것에 반대하는 운동이 필요하다. 더 많은 파업과 시위, 더 강력한 노동조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결정적으로는, 모든 착취와 억압의 근원이 자본주의임을 인식하고 자본주의를 제거하기 위해 싸우는 정치 조직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는 기후 혼란의 진정한 해결책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자본주의의 기반, 즉 사적 소유와 통제, 국민국가 간의 경쟁에 맞서야 한다.

글래스고 피켓 라인에서 기후 활동가와 청소 노동자들이 만난 것은 뜻깊은 일이었다. 우리는 그 이상이 필요하다.

오늘날 “이윤을 키울 수 있는 비옥한 죽음의 토양”을 만들어내는 자본주의 체제는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기후 변화에 저항하려면 인간과 지구를 이윤보다 우선에 놓는 혁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