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쿠데타에 맞선 수단인들의 반란이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다.

11월 20일 늦은 시각, 움마당의 파드랄라 부르마 나시르는 10월 25일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한 장군들이 물러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축출된 총리 압달라 함독을 군부가 이제 복권시킬 태세가 돼 있다고도 했다.

함독이 총리직으로 돌아오면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독립 내각을 구성하고 모든 정치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신뢰하기 어렵다. 군부 측에서 어떤 양보의 낌새를 보인 것은 전적으로 거의 한 달 동안 거리와 작업장에서 악랄한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대찬 저항이 벌어진 덕분이다.

그러나 움마당과 같은 자본가 정당과 군부 간의 협상은 혁명을 완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만 끝내려는 술책이다. 항쟁 진영 내 모든 선진 부위들은 군대와의 “협상 반대”를 외쳤다.

“협상도, 연정도, 정당성도 없다” 군부에 맞선 거리와 작업장에서의 투쟁이 심화돼야 한다 ⓒ출처 MENA Solidarity Network

군부가 10월에 민정 이양을 저지한 것은 그들의 부와 권력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군부는 2019년에 시위대에게 저지른 범죄와 수년간 다르푸르에서 자행한 학살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

[겉으로는 민간에 권력을 이양하는 모습을 취하더라도] 배후에서 정부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 한 군부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시위와 파업을 멈춰서는 안 된다. 오히려 수위를 올려야 한다.

압델 파타흐 알부르한 장군과 살인자 무함마드 함단 다갈로(일명 “헤멧티”) 등 쿠데타 세력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이러쿵저러쿵 할 자격이 없다. 그들은 감옥에 들어가야 마땅하다.

시위대의 죽음과 고문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군부의 모든 부를 빼앗아 수단의 노동자들과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 줄 계획은 어디에 있는가?

어떻게 군부를 정부에서 영구히 배제할 것인가?

협상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 쿠데타 반대 활동가들은 11월 21일 일요일에 대규모 시위를 열기로 계획했다. 쿠데타 이후 사망자가 최소 40명으로 늘었다는 한 의사 단체의 발표가 나온 가운데 잡힌 집회였다.

11월 17일 시위에서는 탄압으로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상자가 생겼다. 그날 하루에만 사망자 수가 16명에 달했다.

군부는 지역별 저항위원회의 중심지인 [수도] 하르툼의 바흐리 지구에서 11명을 살해했다. 그 지구의 저항위원회 위원 마압 살라흐는 이렇게 말했다. “바흐리의 거의 모든 동네에서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어제 우리가 목격한 일들은 이전과는 분명 달랐습니다. 각종 부대에서 온 군경이 모두 진압과 살해에 가담했습니다. 심지어 교통경찰이 시위대에게 발포하는 것도 봤습니다.”

쿠데타에 맞서는 ‘자유와 변화를 위한 연합’(FFC)은 현 군부 통치자들이 “옛 독재자 오마르 알바시르 체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한다. 알바시르는 2019년 4월에 쫓겨났다. ‘자유와 변화를 위한 연합’은 수단의 새 군정에는 “협상도, 연정도, 정당성도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혁명의 물결과 커져 가는 대중 저항은 군부의 지배를 완전히 타도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100만 시위

11월 20일 민주주의 운동가들은 “11월 21일에 수백만 명 규모의 행진”을 벌이자고 했다.

사람들에게 거리로 나오라고 호소하는 것은 옳다. 그러나 군부는 계속해서 시위대를 살상할 것이다.

“되돌릴 수 없다!” 11월 21일, 군부에 맞서 계속 싸우자며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출처 Mosaab Hassouna

군대와 경찰은 활동가들이 바리케이드를 다시 짓지 못하도록 하르툼 곳곳을 상시적으로 점거하고 있다.

이제 민주주의 운동이 취해야 할 두 가지 핵심 조처가 있다. 첫째, 총파업을 호소하고 조직해서 경제를 마비시키고, 군부 지배 체제의 기반이 협소함을 들춰내야 한다.

둘째, 군사 정부에 맞서 지역 저항위원회와 노동자 조직을 기반으로 한 국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야 한다.

이것은 “타협”을 통한 사태 해결을 원하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의 심기를 거스를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변화로 나아갈 유일한 길이다.

수단 활동가들은 각지에서 운동의 진로를 놓고 토론하고 있다.

11월 20일 영국 런던에서는 300여 명이 주영 수단 대사관 앞에 모여 쿠데타에 항의했다. 시위대는 BBC 본사에서 대사관으로 행진하며 저항 세력의 목소리를 보도하라고 촉구했다.

시위 참가자인 무사는 〈소셜리스트 워커〉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민주주의와 민간 통치가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비폭력 노선을 고수하고 있고 결국에는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전략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인 샷다는 이렇게 말했다. “군부는 돈과 무기가 있습니다. 국제 사회가 장성들을 제거하라는 압력을 가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국제 사회는 그들을 좋아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실제로 그들을 막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맞는 말이다. 수단 혁명은 남다른 용기와 도전 정신을 보여 줬지만 이제는 더 발전된 형태의 저항으로 나아가야 하며, 그러려면 군부와의 타협을 추구하는 자유주의자들과의 전투가 필요하다.


[역자 주] 이 기사가 〈소셜리스트 워커〉에 보도된 이후 함독은 가택연금에서 풀려나 쿠데타를 이끈 장성들과 합의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응해 수단직능인협회(SPA)를 비롯한 ‘자유와 변화를 위한 연합’, 지역별 저항위원회 등은 합의안을 거부하고 군부의 완전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