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설 명절 안전 대책을 요구하는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기자회견 ⓒ신정환

“20일간의 설 명절 성수기[1월 17일부터]가 공포의 시간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물량이 폭증했는데, 설 명절이라 20퍼센트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측은 그간 늘어난 물량을 우체국 위탁 택배 노동자들에게 전가해 왔는데,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력을 증원하지는 않고선 늘어난 택배 물량을 우편물을 구분·배달하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이중원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 부위원장)

우체국 집배원·우편물 분류 노동자들이 조직된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1월 10일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정사업본부에 설 명절 성수기 인력 증원을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우정사업본부가 매년 명절 때마다 업무 과중을 방치한 채 희생을 강요해 왔다고 규탄했다. 더구나 올해는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의 여파로 그 물량이 우체국으로 넘어 오고 있어, 과로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분노스럽게도 우정사업본부는 ‘택배 기사 과로 방지 사회적 합의’에 따른 분류 인력 충원은 제대로 하지 않고는, 그 책임을 집배원과 기존의 우편물 분류 노동자들,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그러면서 CJ대한통운에서 넘어온 물량으로 수입 확충에만 혈안이다.

단결과 연대

정부 기관인 우정사업본부의 약속 위반은 이번만이 아니다.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속출하자 2018년 정규 집배원 2000명 증원을 약속해 놓고는 여태 이행하지 않고 있다.

고광완 민주우체국본부 사무처장은 사측이 우체국 노동자들을 CJ대한통운 택배 파업의 대체인력으로 삼으려 한다고 규탄했다.

“겨울에는 일출부터 일몰까지 시간이 짧아 심리적 부담이 더 큽니다. 명절 성수기 때는 오후 5시에도 물량을 받아서 배달하라고 합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단체 행동을 무력화하려 우정사업본부 소속 구분·배달 노동자들을 대체인력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통을 방관한다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우정사업본부 소속 노동자들이 택배 파업에 따른 물량 이전을 규탄하고 나선 것은 옳다.

기자회견 후 최승묵 민주우체국본부 위원장은 “[전국택배노조 우체국본부 소속] 우체국 택배 노동자들이 사측의 사회적 합의 위반에 맞서 하루 규정 물량을 준수하는 투쟁에 나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에 맞춰 집배원들의 하루 물량을 제한하는 방침을 내리려 합니다” 하고 밝혔다.

인력 증원 약속은 내팽개친 채 노동자들을 이간질하려는 우정사업본부에 맞서, 우체국 소속 모든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가 확대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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